뇌출혈 후유증 어떻게 케어했을까, CST로 관리했어

두개천골요법의 매력에 빠져봐

by 릴리즈맨


수술을 받았던 병원에서 더는 안 와도 되겠다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는 울뻔했다. 아 드디어 끝났구나 싶었다. 대략 수술 후에도 2년은 꾸준히 병원에서 케어받았으니까. 그래도 홀가분한 느낌은 안 들었다. 후유증이 완벽하게 사라진게 아니라서 말이다.


그 당시에 내가 가지고 있던 후유증은, 수술 부위 위쪽의 감각 상실과 표정을 자유자재로 지을 수 없는 게 가장 장 컸다. 아무리 표정을 지으려고 해도 그쪽으로 감각이 느껴지지도 않고, 뭔가 걸리적 거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담당 의사 선생님은 시간 지나면 나을 거다라고 말씀하셨지만, 그게 5년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을 줄은 몰랐다. 일상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계속 답답했다. 내 몸 어딘가 느껴지지 않는 감각이 뭔가 다른 덩어리를 달고 다니는 느낌이라서.




그렇다고 아무 노력을 안 한건 아니다. 두피 케어도 받아보고, 용하다는 한의원, 병원 등 다 다녀봤지만 크게 바뀐 건 없었다. 솔직히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러다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도중에 책 한 권을 발견하게 됐다. 제목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CST 즉 두개천골 요법이라는 주제로 쓰인 책이었다.


솔직히 별 기대는 안 했다. 워낙 이런 요법은 많았고, 몇 번 배우러 다녔지만 크게 와닿은 게 없어서. 그래도 일단 속독으로 주욱 읽어보니, 뭔가 기존의 치료법과는 달랐다. 읽으면서 왠지 이거면 고칠 수 있지 않을까 살짝 희망이 들더라고. 그래서 책 저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밑에 이메일이랑 번호가 있어서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시도했었다.




남자분이 받으셨는데, 일단 오라고 하셔서, 다음 주 주말에 퇴근하자마자 바로 찾아갔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면서 이것저것 설명을 들은 후 잠깐의 세션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다. 처음에는 음? 뭘까? 싶었다. 그냥 손만 갖다 대고 있는 거 같은데 싶었는데, 얼마쯤 지났을까 뭔가 몸에서 깊은 이완이 느껴지면서 한 바퀴 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그때였다. 머리에서 뭔가 '빠직, 딱' 소리가 들리더니, 답답했던 이마에 긴장이 확 풀렸다. 그러고는 내가 깊은 잠에 빠져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세상이 달라 보였다. 답답했던 그 느낌이 사라져서 그런지 몰라도, 한결 더 편해졌거든.


거기에 감각도 살짝 돌아온 느낌이 들어서 내가 직접 만져보니 약간 달라진 느낌이 있었다. 그때부터 정말 미친 듯이 배우러 다닌 거 같다. 이거다 싶어서. 현재도 꾸준히 배우고 익히는 중인데, 정말 할 때마다 신기하다는 감정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




몸에서 말을 걸어주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여기가 아프니 여길 좀 더 봐줬으면 좋겠어라는 느낌이 간혹 들었다. 그럼 거기에 가서 테크닉을 사용하면 귀신같이 풀리던 경우도 종종 있었고, 드라마틱한 효과도 몇 번 체험했으니까. 지금은 내 주력 기술이 되어버렸을 정도다.


다만 급성 뇌출혈에는 사용할 수 없고, 6개월 이상 지난 환자에게만 쓸 수 있으니 그 점은 꼭 명심하시길 바란다. 괜히 도전했다가 사고날수도 있으니 말이다. 다만 후유증이나, 그와 상응하는 다양한 증상에서는 큰 도움이 되기에 꼭 배워두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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