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후유증 관리, 가볍게 보면 곤란해

그냥 내버려 두면, 평생 갈 수도

by 릴리즈맨


증상에 따라 조금씩 양상은 다르지만,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편마비, 언어 장애, 감각 이상, 통증으로 다가오는데, 전부 다 생길 수도 있고, 혹은 한 두 개 정도 경미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발목 쪽에 감각 이상과 약간의 마비 증상이 남아 있는 편이다.


주로 배측 굴곡 (Dorsi flexion)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발에 피로를 많이 느낀다. 조금 더 쉽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걸을 때 지면에서 발을 떼고 반대쪽 발을 움직여 다시 땅을 밟게 되는데, 이때 발등이 확실하게 굽혀져야 정상적인 걸음걸이가 나오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한 마디로 마비가 되어 원활한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소리다.


그런데 나는 여기에서 발목의 각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남들과 똑같이 걸어도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덕분에 발에 쥐도 많이 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였다. 물론 나 같은 경우는 엄청 경미한 상태다.




더 심한 분들은 말이 나오지 않거나, 편마비 증세로 인해 신체의 절반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내가 예전에 근무하던 병원에서는 주로 편마비 환자분들을 위한 재활 치료가 메인으로 이루어졌는데,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내가 무엇을 더 해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을 참 많이 했었다.


뛰어난 테크닉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분들은 마음적으로 많이 무너진 상태라 치료사가 옆에서 많이 지지해 주는 게 중요하다. 나도 아파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었기 때문이다. 옆에서 할 수 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는 게 좋다.


치료사와 함께하는 시간은 30분~ 1시간 정도지만, 그 외의 23시간 30분은 오로지 환자분의 시간이니 말이다. 재활 다 했다고, 그냥 누워만 계시는 분들이 있다. 제발 그러시지 말기를 바란다. 사실 그렇게 되면 추후에는 만성기로 넘어가 후유증을 고치기 더욱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보통 6개월 정도를 회복 기간으로 보는데, 그 기간 동안에는 혼신의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도 될까 말까인데,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다가오는 건 더 큰 좌절일 테니 말이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을 거다. 그래서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발은 어디까지 움직이는지, 앉을 수 있는지, 설 수 있는지, 판단하고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천천히 아이우에오 같이 발음 연습을 하며, 꾸준히 근육을 움직여 굳지 않게 해야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말이 나오지 않는 환우분들에게는 아이우에오 연습을 시키고 어느 정도 연습이 됐다면 쉬운 동요나,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오시라고 숙제를 냈었다. 다들 좋아하시도 했고, 퇴원하실 때는 웬만한 노래 하나쯤은 다 부르시고 가실 정도니까.


그리고 정말 해결이 안 되는 것도 있는데, 바로 감각 이상. 이건 솔직히 약을 먹어도 잘 안되더라고. 나도 진짜 노력 많이 했는데, 5~6년은 고생했었다.


그러다가 CST라는 테크닉을 접하고 꾸준히 받아봤는데, 웬걸 어느 정도는 돌아오는 걸 느꼈다. 물론 한 두 번 정도로는 택도 없다. 적어도 5회 이상은 받아야 하니 그 점은 참고하시길 바란다.


현재는 그 테크닉 덕분에 후유증이나, 여러 증상들이 완화된 편이다. 그래서 나도 현재 10년 가까이 교육을 들으며 공부를 하고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여기에 관한 정보들도 공유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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