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ppysmilewriter
Oct 18. 2024
모르는 아주머니는 따라가는 것 같은 내복 차림의 두 아이도 가는 길을 따라가다 갑자기 사라져 경찰에 신고했다.
예전 한 아주머니를 따라가는 내복차림의 두 아이는 심상찮아 보여 내가 슬그머니 따라가며 관찰하던 중 갑자기 세 명이 뛰어가길래 나도 같이 뛰었는데, 갑자기 세 사람이 사라져 112에 신고를 했던 일은 경찰의 전화를 무수히 많이 받았다. 내가 처음 신고한 장소, 아이가 사라진 장소 관할구역이 달랐던 것이다. 전화가 무수히 많이 오다 대구 경찰서의 높은 분이 아닌 서울의 경찰 쪽 높은 분까지 전화 왔다. 납치사건일 수도 있어서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자세히 묻는다고 경찰관 두 명을 우리 집에 보내도 되는지 물어보셨다.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리쳤다. 나에게 묻는 것 이상으로 내복차림으로 1월 한겨울 날씨에 사라진 그 아이들 먼저 찾으려고 나서느냐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경찰차 그 일대에 여러 대 보내 도로라도 돌면서 아이들 찾아달라고 했다. 보도블록에서 한 남자분에게 계속 맞다 기절해 쓰러진 아주머니를 병원에 데려다 주기 위해 그 동네를 다 돌아다니며 부탁했다, 차갑고 매서운 사람들의 반응에 실망한 적도 있다.
오지랖이 높다는 말에 그럴 리가 없다고 부정했지만, 글을 쓰다 보니 틀린 말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오지랖이 심각했다.
치매가 의심되는 할아버지가 가족 찾을 때까지 신경이 쓰여 함께 있었다. 모르는 아주머니는 따라가는 것 같은 내복 차림의 두 아이도 가는 길을 따라가다 갑자기 사라져 경찰에 신고했다. 길거리에 행려병자, 노숙인, 술 취한 사람들이 누워있는 모습을 보고도 그냥 지나가지 못한다. 신고하고 경찰이 데리고 갈 때까지 신경 쓴다. 교통사고도 그냥 넘기지 못한다. 오토바이, 자동차 사고 등으로 일이 생긴 경우 사람이 다친 것으로 보이면 무조건 119를 불렀다. 젊은 청년과 할아버지 간 길에서의 다툼도 온 힘을 다해 달려가 두 사람 사이에 들어갔다. 그 청년이 나중 스스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차에서 쇠파이프를 들고 왔을 때도 그분에게 이러면 안 된다, 아버지나 할아버지뻘이다, 나중에 후회한다, 제발 그러지 마라고 호소하며 잠깐의 빈틈을 노려 쇠파이프를 뺏어 도로가에 던졌다. 엄마나 할머니 심부름으로 걸어오던 중에 한 주택의 일층의 한 방에서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아저씨가 욕하며 아이들의 엄마로 보이는 사람을 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은 엄마를 외치고, 아빠 엄마 때리지 말라고 외쳤다. 지나가다 내가 고함쳤다. 자녀 보기 부끄럽지 않냐면서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외쳤다. 순간 아저씨가 놀랐는지 정적이 감돌았다. 나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며 서있었다. 갑자기 아저씨가 너 뭐냐면서 밖으로 뛰어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무서워서 막 뛰었다.
이렇게 살다 보니 피곤한 일도 많다. 내가 신고를 하면 경찰에서는 확인 전화가 최소 4번 정도 온다. 10번 넘은 적도 있다. 처음 112, 신고한 장소의 담당 경찰서 경찰관, 그 경찰관의 상관이나 다른 동료, 경찰차를 끌고 출동하는 경찰관 등이다.
(4)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란?
내 마음이 건강하면 내 주변 소중한 가족과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도와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내 마음의 힘이 강해지면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고, 관계를 살릴 수 있다. 나의 힘과 자신감, 에너지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내 안에 있다. 어떤 문제의 해답은 항상 나에게 있다.
몇 년 전 일요일 아파트에 주차를 하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나무 있는 화단 주변에 얼룩달룩한게 보여서 가보니 사람이었다. 술 취해서 잠자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뭔가 묘한 느낌이 들어. 누워있는 사람을 유심히 봤는데 손과 발 색이 좀 이상했다. 불그스름하면서 푸르스름하다는 표현이 생각나는 색이 피부빛이었다. 밤새 이렇게 자다가 기온차이 때문에 저런 색을 띠게 된 건지, 아님 사망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어 경비실 아저씨한테 신고했다. 경비실 아저씨말로는 죽은 것 같다고 하여 신고를 했다. 구급차와 경찰차가 왔다 잠시 후 구급차는 떠나고 과학수사대차가 2대 왔다. 그 후 다시 2대가 더 와서 총 5대가 있었다. 2시간가량을 시신 수습하지 못하고 누군지 밝히는 작업을 했다. 우리 아파트 건너편에 살던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원래 노부부만 사는 집이었는데 오늘 아들내외가 와서 점심 사준다고 해서 나가서 먹고 왔는데 잠시 후 아들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죽었단 걸 알게 된 것이다.
무슨 일로 죽었는지 알 수 없지만 마음이 아팠다. 집안에 있던 그분의 가족이 한동안 아들의 죽음을 알지 못했다. 한평생 그분의 죽음에 대한 원통함을 갖고 가슴 아픈 채 살아갈 가족들을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사람이 살고 죽는 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끼리 사랑하며 자신을 사랑하며 사는 것 그것이 운명이며 의무이다. 매순간순간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사랑하며 사는 것, 그것이 진리이다. 멋진 인생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