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집과의 전쟁 시작

휴직 1일차

by 달라

카페에 가서 대략적인 구역별 청소 계획을 짜봤다. 국민임대 36형으로 거실, 작은방, 화장실, 베란다로 구성되어 있다.


<주방>

- 바닥에 널브러진 쓰레기, 옷, 주방용품, 식품 정리

- 음식물쓰레기, 초파리 박멸

- 싱크대, 조리대 정리, 주방용품 자리 정하기

- 냉장고 정리(유통기한 지난 것 버리기, 썩은 야채 등 버리기)

- 화장대, 건조기 위 치우기

- 건조기 위치 옮기기. 그 자리에 선반이나 식탁을 둘 예정이다.


<거실>

- 쓰레기부터 다 버리기(여기저기 엄청나게 많다)

- 리빙박스에 있는 이삿짐 정리(이사 온 지는 2년 다 되어간다.)

- 필요 없는 물건 팔거나 버리기

- 가구 배치 다시 하기


<방>

- 쓰레기 버리기

- 옷 정리하기(수납, 버리기)

- 수납침대 활용하기. 높은 수납침대인데 거의 아무것도 안 들어있음.)

- 칼락스 옮기기. 방이 좁아서 침대만으로 거의 꽉 차는데 무리하게 들여놔서 보기 좋지 않음. 옮길 곳이 없으면 처분하기.

- 회사에서 가져온 짐 정리하기. 복직할 때 들고 갈 짐 따로 정리하자.


<현관>

- 바닥에 제발 물건 쌓아두지 말자

- 신발장 수납 활용하기


<베란다>

- 타일 바닥 청소

- 고양이 화장실, 모래매트 정비

- 수납의자 안 정리하고 버리기. 오래된 고양이 용품 들어있을 듯.


7월은 일단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한 시간씩 청소하기로 계획했다. 오늘은 방치돼 있던 싱크대 속 그릇, 배달용기를 씻고 초파리 애벌레가 들끓는 두유팩들을 닦고 잘라서 말려놨다.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기에 돌렸다. 바닥에 있는 옷가지 반정도 빨래바구니에 넣었다. 겨울옷이었다. 택배박스 안에 대충 담아놨던 재활용쓰레기를 내다버리고, 여기저기 반정도 차있는 종량제봉투가 있어서 쓰레기를 조금 더 줍고 고양이 배변을 넣어서 버렸다.

겨울옷들은 한번 빨고 건조기 돌려서 옷장에 넣어야겠다. 그러려면 먼저 지금 건조기 안에 있는 옷들을 처리해야 한다. 여태까지는 뚜껑 달린 바구니에 대충 몰아놨는데 이젠 꽉 차서 넣을 수가 없다.

눈을 돌리면 한숨만 나온다. 그래도 오늘은 해냈다! 6개월 동안 정말 잘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재활용쓰레기 버리러 한 번 더 나갔다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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