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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견뚜기 Jan 11. 2024

발 분석을 받아봤다(1)

런린이 다이어리 7-1

러닝화를 바꾸는 것도 기분전환이 된다.


신고 호수공원을 달렸던 미즈노 라이더 24 러닝화가 3년이 돼 가다 보니 러닝화를 바꿔보고 싶어졌다. 특히 작년 10월부터 오른 발목 아킬레스건염이 오면서, 신발이 오래돼서 쿠션이 많이 닳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아프니까 신발 탓을 하고 싶었다. 쿠션이 약해져서 충격 흡수가 덜되서 충격이 발에 전달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어디선가 아식스 러닝화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식스 신발이 신어보고 싶어졌다. 3년 전에 러닝화를 살 때는 아식스와 미즈노를 추천받았는데, 아식스가 디자인이 투박해서, 좀 더 날렵한 느낌의 미즈노 라이더 24를 골랐다. 그런데 최근 아식스의 명성을 듣고, 아식스 러닝화를 신고 뛰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신발교정사(Pedorthist)가 발분석을 해주는 러닝화 판매점인 러너스클럽을 검색했다. 본사인 양재점은 3년 전에 방문해서 발 분석을 하고 미즈노 라이더 24를 구입했었다. 이번에는 일산에서 가까운 쪽이 이대입구 역 6번 출구에 있는 러너스클럽을 찾았다. 검색해 보니 발 분석비는 2만 원. 현장에서 러닝화를 사면 발 분석 비용이 무료였다. 


11월에 발 분석을 예약하려고 보니,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그래서 올해(2024년) 1월로 예약을 잡아서 드디어 다녀왔다.


발 분석을 하기 위해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지를 무릎 위까지 걷어 올려 발검사를 받을 준비를 했다. 발 측정이나 걷는 자세를 분석할 때, 맨발로 해야 걸음걸이가 더 정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발측정이 시작되면 신발교정사가 내 상태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을 한다.

신발교정사: 평소 아픈 데가 있으세요?

나: 얼마 전에 아킬레스건염이 왔었고, 양발에 족저근막염이 있어요.

나: 지금 신는 러닝화가 3년 됐는데, 오래된 거 같아서 바꿀라고요.

신발교정사: 신발은 기간보다는 달린 거리로 판단하시는 것이 좋아요. 800km 달리셨으면 바꾸실 때가 됐죠.

신발교정사: 어떤 목적으로 달리세요?

나: 건강 달리기가 목적이에요.

신발교정사: 평소 페이스는 어떠세요?

나: 러닝머신은 평균 10km/h~12km/h고요, 일산호수공원 뛸 때는 km당 5분 30초~6분 50초 페이스로 뜁니다.


함께 갔던 여자 친구가 옆에서 듣다가 묻는다.

여자 친구: 어떤 브랜드가 좋아요? 얼마 전부터 아식스를 노래 불러서요.

돌아온 대답은 단호하다. 

신발교정사: 브랜드는 상관없습니다. 내 발에 가장 잘 맞는 신발이 가장 좋은 신발입니다.


그리고 신발교정사가 발 사이즈를 측정한다. 발의 길이는 왼발 268cm, 오른발 267cm다. 발 볼의 너비는 중간 정도다. 


신발교정사: 발 길이는 엄지발가락에서 새끼손가락 두께(약 7mm) 정도 공간이 있으면 맞는 신발입니다. 발에 딱 맞아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은 버리세요. 발 너비가 중간이시니 신발 살 때 발 너비 미디엄(medium)이나  D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사이즈는 270cm 신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발 분석을 통해 내 발에 대한 여러가지 사안을 알 수 있다 결과지(왼쪽).  발 압력기를 통해 측정한 발 압력 상태로 대체로 정상이었다.(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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