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마
전을 부치다가 생각한다
요렇게 원래 태생부터 모양도 색깔도 다른 것들이
똑같은 밀가루 맛사지를 받고
똑같은 계란 옷을 입고
함께 뜨거워 지고 나면
전이란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같은 옷 입었어도 맛은 재각각이지 않나! 본래 개성은 어디 갈 수 없다.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고
우리 엄마들도 그렇고
우리 아빠들이 그렇고
우리내 직장인들이 그렇다
같은 교복 입었어도 같은 교실 있었어도 저마다의 맛과 향을 지녔다.
같은 시간 출근해서 같은 회사 파티션에 콩나물처럼 심겨졌어도 그 빛깔과 눈부심이 다르다.
흔하디 흔한 엄마, 아빠란 불리는 겉튀김 속엔
그 여자, 그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
속지마 우리는 모두 같다는 전같은 얘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