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출근길 사진의 거의 80%가 오륙도 사진이다.
바람이 거세게 불면 바람이 부는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맑은 날이면 맑은 날대로
오륙도는 참 다양한 모습을 나에게 보여주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풍경은 겨울 아주 추운 겨울에 보는 오륙도다.
기상청 예보에 부산의 기온이 영하 4-5도 쯤 된다고 하면
새벽 일찍 해뜨기 전에 오륙도에 도착해서 기다린다.
바닷물은 0도, 바닷물위 대기의 온도는 영하 4-5도라
물이 증발되면서 연기가 나는 듯한 꽤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손이 시러워 호호불어도 좋다.
1년을 기다려야만 마주할 수 있는 광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