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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안 Aug 21. 2021

내 영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영어 읽기 공부법

나의 영어 이야기

영어 읽기는 어떻게 공부해야 잘할 수 있어요?


책을 많이 읽어라. 신문 사설을 매일 읽고 스크립 해라. 초등학생 때부터 진절 머리가 나도록 들었다. 수업 시간 사이 그 짧은 쉬는 시간 10분 마저도 책 읽기가 아닌 운동장에 나가서 미니 축구 게임을 했던 어린 나. 언제나 읽기와는 친하지 못했다. 교과서를 읽는 것도 힘든데 책이나 사설을 읽는 것은 상상도 못 했다. 


대학교 1학년을 잘 마치고 군대에 갔다. 군대에 있었던 시간은 참 좋았다. 물론 힘든 일도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평생 해보지 않았던 것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계급이 높아지면서 시간적 여유가 많이 생겼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책 한 권을 읽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었던 적이 결코 없었다. 하지만 등장인물에 빠지고 스토리에 취하면서 어느새 나도 모르게 책 한 권을 모두 읽어 버렸다. 당시 부대 안에 도서관이 새롭게 생기면서 자연스레 내가 읽은 도서 목록은 점점 길어졌다. 



10월 31일 전역을 하자마자, 다음날 11월 1일에 GRE 학원을 바로 등록했다. 토플과 GRE 시험은 미국 대학원 진학에 필요한 영어 자격시험이다. GRE 시험이 토플보다 더 어렵다고 하길래 GRE 시험을 먼저 준비해볼 전략이었다. GRE 시험은 언어 영역의 버벌, 수학 영역의 퀀트, 그리고 쓰기 영역의 라이팅 총 3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있다. 


첫 GRE 버벌 수업을 듣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영어 3~4 문장 정도의 한 단락 조차 정확하게 해석하지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영어 단어는 말해서 무엇하나. 내 인생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영어 단어들만 골라서 모아 놓았다. 그냥 포기하고 싶었다.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모르는 영어 단어와 표현들을 찾아가면서 공부하면 그럭저럭 계속해 나갈 텐데, 이건 그 정도가 아니었다. 정말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다. 강사에게 답답함을 토로하면 언제나 토플을 먼저 준비해보는 게 어떻냐는 식의 뻔한 답변만 돌아왔다. 



내가 영어 단어 사전이 아닌 이상, 모든 영어 단어의 뜻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점을 과감하게 인정했다. 모르는 영어 단어를 가리고 앞, 뒤의 문장을 통해서 문맥을 이해하려고 했다. 또한, 직독직해 방법을 활용해서 문장을 순서대로 빠르게 읽어나갔다. 영어 읽기의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지는 순간이었다. 


1. 모든 영어 단어 뜻에 집착해서 외우고 또 외우는

2. 영어 문장은 언제나 맨 뒤에서 앞으로 정확하게 한국어 어법으로 해석하는


이전에 영어 읽기 공부를 할 때 형성된 2가지 나쁜 습관을 고치니 영어 읽기가 편하고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영어 시험 지문에서 영어 신문, 영어 수필, 영어 소설, 영어 블로그 등의 영어로 쓰인 모든 활자 매체들을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공부하면서 듣기와 말하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영어 듣기와 말하기는 중요하다. 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적으로 읽기와 쓰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듣기와 말하기는 영어를 사용하면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수준까지 처음에 만드는 것이 어렵지 그 이후로는 스스로 충분히 응용하면서 잘 활용할 수 있다. 


반면에 읽기와 쓰기는 영어가 편해지는 수준까지 만드는 것도 어렵고, 심지어 그 이후에 스스로 응용해서 활용하는데 까지도 정말 많은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들이 절대 불가능하거나 지루해서 죽을 지경은 아니다. 많은 책들을 읽어보고 많은 글들을 써보면서 성장해가는 나의 실력을 경험하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다.




Read lightly and understand heav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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