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떨린 마음으로 첫 글을 발행한 2021년 8월 4일. 마침내 브런치 "글쓰기"라는 인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동안의 다양한 경험들과 지식들이 내게는 모두 하나같이 소중하지만, 과연 이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와 같은 동일한 아니 비슷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불쌍했던 나의 20대 시절을 돌이켜보면서 키다리 삼촌이 되고 싶었다. 아무런 목적 없이, 아무런 대가 없이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영어를 통해서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영감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커다란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브런치에 첫 글을 발행했다.
아무런 목적 없이 그리고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은 나 또한 처음에는 워낙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수능을 망치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느껴본 좌절감, 지방대 공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던 처절함, 낯선 호주에서 꿈을 이루기 위해 밤새 일하던 절박함,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서 나 자신을 버리고 오로지 일에만 집중했던 나날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선생님, 교수님, 심지어 부모님 조차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아무 말도 해줄 수 없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젊은 날의 인생. 그때마다 생각해 보았다. 나와 걸어가는 길이 비슷한 사람이 한 마디라도 해준다면 얼마나 큰 도움이 될까?
미국 대학원 박사 과정을 거절하고 맹랑하게 나 스스로를 위해서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남을 위한 삶이 아닌 오로지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기로 시작했다.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또 잘하고 있다고 최면을 걸면서 좋아하던 일은 더 오래 하고, 궁금했던 새로운 일들은 더 많이 시도했다. 그 순간, 인생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아, 이렇게 사는 것이 내 인생을 사는 것이구나.." 언제나 남을 위해서 그리고 남에 의해서 돌아가던 내 삶이 마침내 나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참맛을 알아버린 것이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데, 글이라도 써보고 죽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브런치. 2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재밌다.
처음 글쓰기를 시작했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내 글을 읽고 평가한다는 사실이 무섭고 두려웠다. 무엇보다 글을 잘 쓰고 싶은 마음이 점점 더 커지면서 어느 순간 그 마음이 커다란 부담감으로 다가온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를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글을 너무 잘 쓰려고 노력하지 않고, 그저 솔직하고 편안하게 내 이야기를 해나가는 것에 집중하니 비로소 형식적인 글이 아닌 개인적인 일기를 쓰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새벽 3시, 4시가 지나도 지치지 않고 개인적인 감정과 추억이 짙게 뭍은 글을 완성해 낼 수 있었다.
프랜차이즈 카페가 넘쳐나는 요즘, 개인적으로 개인 카페를 찾아가서 그들만의 시그니처 메뉴를 맛보는 것을 좋아한다. 카페 사장님의 개인적인 취향이 듬뿍 담긴 그곳의 시그니처 메뉴를 먹고 나면 서서히 주변에서 보이는 카페 인테리어를 통해 카페 사장님의 취향을 알아갈 수 있다. 내가 운영하는 브런치도 카페와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맛있는 원두로 정성스럽게 내린 한 잔의 커피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정성스럽게 적어낸 한 편의 글과도 같기 때문이다. 물론, 그 카페의 커피를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수 없는 것처럼 나 또한 내 글을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매번 같은 시간에 카페를 방문해 주시는 단골 고객이 있듯이 매번 나의 글을 읽어주시는 단골 구독자분들을 덕분에 나의 브런치는 언제나 24시간 영업 중이다.
사실, 브런치를 시작할 때는 아무런 목표가 없었다. 그저 하얀색 바탕에 나의 생각을 자유롭게 글로 적고 싶었다. 목표도 없고 계획도 없이 그저 글이 쓰고 싶을 때 찾아와서 열심히 쓰고 나면 또 기분이 좋아지는 그 과정이 좋았다. 하지만, 글을 써가면서 가끔 쉬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글쓰기 번아웃도 잠깐 찾아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고자 무엇이라도 해야만 했다. 그렇게 브런치를 시작하고 한참 지난 후에 4가지의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 브런치 4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요즘, 참으로 신기하고 행복한 나날이다.
브런치 4가지 목표 달성 완료!
Write 100 posts.
아무리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다고 하지만, 막상 브런치를 시작하면 역시나 신경 쓰인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예를 들면, 댓글, 조회수, 구독자 수 등 여러 가지 신경 쓰다 보면 정작 가장 즐겨야 할 글쓰기를 못 즐기는 경우가 발생한다. 악플은 없는지, 조회수는 잘 나왔는지, 구독자 수는 왜 이렇게 잘 안 느는지 등을 생각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다음 글쓰기의 주제를 생각할 시간이 점점 더 사라진다.
이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대신에, 글 100편 쓰기라는 목표를 세웠다. 처음에는 더 멋지게 글 1,000편 쓰기를 목표로 세우려고 했지만, 조금은 현실적인 목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글 100편 쓰기란 절대 쉬운 목표가 아니었다. 물론, 글의 내용과 질에 따라서 글 100편이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글을 쓸 때 이전의 경험과 지식을 기억하고, 이를 가공하고, 구독자님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를 매번 생각하고 쓰기 때문에 어렵다.
개인적으로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어려운 글보다는 쉬운 글을 선호하고, 미소를 주는 글보다는 울림이 있는 글을 선호한다. 그리고 한 편의 글을 읽을 때마다 반드시 하나의 느낀 점, 가치, 교훈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방식이야 말로 진정으로 글쓴이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이를 나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실제로 나의 인생에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100편이 넘는 글 모두가 훌륭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치라는 것이 참 주관적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그 가치 또한 모두가 다르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이디어에서 그치지 않고 그 아이디어를 글로 쓰고, 마침내 발행하기 버튼을 누르기까지의 행동이 글쓴이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따라서, 글 100편 쓰기는 글쓴이인 내게 큰 의미가 있다. 이것이 바로 생각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Get 1,000 subscribers.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기 시작한 회사에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성공은 바로 첫 1,000명의 고객이다. 이를 근거로 앞으로 회사의 발전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회사가 많은 해외에서는 첫 1,000 고객을 달성하는 것이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유명한 회사들의 첫 1,000명의 고객 달성 이야기를 하는 First 1000이라는 플랫폼도 존재한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나의 두 번째 목표는 구독자 수 500명이었다. 물론, 나의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 있을지, 가치를 얻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구독자 수를 더 높이기 위해서 다양한 전략과 계획을 생각해 본 적도 있었지만, 결국 꾸준하게 글을 쓰는 것이 가장 빠르고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자 계획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조용하고 묵묵하게 글을 자주 발행하면서 브런치 메인에도 소개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소개되었다. 말 그대로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했다.
또한, 내게 구독자 수만큼 더 중요한 것은 구독자님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댓글이 거의 없었던 초기에는 답글을 달고 싶어도 댓글이 없었기 때문에 소통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이후에 구독자님들의 정성 어린 공감과 따뜻한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면서 온 마음을 다해서 답글을 달았다.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스몰 토크를 좋아하기 때문에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사실, 누군가의 글에 댓글을 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만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용기를 내어 달아 준 댓글을 보고, 나 또한 큰 용기를 내어 대댓글을 달았다. 마침내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인간적인 냄새를 댓글과 대댓글의 소통을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구독자 수 1,000명을 달성했다! 1,000명이 넘는 구독자분들이 나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이런 나의 소중한 여정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다. 특히, 나의 글의 주제는 영어이기 때문에 영어, 영어 공부, 다양한 해외 경험 등에 대해서 서로 공감하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참 유익하다. 영어를 공부하고 배워가는 여정에서 때로는 주위에 있는 가까운 사람에게 조차 영어에 대한 고민이나 생각을 말하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다. 이것은 영어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에, 영어에 관심 있고, 영어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할 때는 느끼는 바가 참 많고 많이 다르다. 앞으로도 더 많은 구독자님들과 함께 영어에 대해서 솔직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눌 생각에 벌써부터 기쁘다.
Get a book publishing deal.
최근에 브런치에서 응원하기라는 기능을 새롭게 만들었다. 마침내 브런치 작가님들도 글을 통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브런치는 수익 창출의 목적이 없었던 거의 유일한 플랫폼이었다. Medium, Substack 등의 해외 글쓰기 플랫폼이 수익 창출 기능을 추가할 때도 브런치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장점과 단점 모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브런치 작가님들의 목표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출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브런치를 시작하고 꾸준하게 글을 발행하게 되면 책 출판뿐만 아니라 더 많고 다양한 기회들을 접할 수 있다. 물론, 나의 경우에는 브런치 글의 주제인 영어를 통해서 많고 다양한 기회를 접할 수 있었다.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를 통해서 호주 워홀 상담 및 인터뷰, 호주 어학원의 제안 및 문의 등의 연락을 받았고, 미국 대학원 이야기를 통해서는 미국 대학원 진학 상담 및 인터뷰, 토플과 GRE 시험 과외, 해외 대학원 SOP 및 영어 인터뷰 문의, 영어 논문 문의, 해외 취업 영어 이력서 및 영어 인터뷰 문의 등의 연락을 받았고, 13년 넘는 영어 통번역사 이야기를 통해서는 투나미스 "번역하다" 매거진 글 게재, 번역회사 번역 업무 문의 및 협업 제안, 영어 교육 회사 업무 문의 및 협업 제안 등의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100편이 넘는 글을 모두 읽고 정성스러운 제안 이메일을 보내준 출판사와 이번에 책을 출판하기로 계약했다.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를 계획하고 집필을 시작했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들을 수 없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유익한 영어 이야기로 책을 쓰고 있다. 나 또한 자서전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많은 영감과 동기부여를 받기 때문에 언젠가는 나만의 이야기를 꾹꾹 눌러 남은 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인생의 목표가 있었다. 비로소 브런치를 통해 책 출판 계약하기 목표를 이룰 수 있었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언제나 감사함을 느낀다.
Meet subscribers in an offline meetup.
브런치를 시작하면서 정성스럽게 쓴 글에 정성 어린 공감과 따뜻한 댓글이 보이면 나도 사람인지라 기분이 좋아진다. 대댓글을 적다 보면 가끔은 투머치토커가 될 정도로 말이 많아져서 여러 개의 대댓글 창을 사용해야 할 정도로 대댓글에 진심이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단골 구독자님들과 함께 영어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이제는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독자님과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만남은 여전히 인상 깊다. 뒤돌아볼 시간도 없이 10년 동안의 커리어를 누구보다 열심히 달렸던 @모구모구님은 휴식이 필요했다. 유연히 내 글을 읽고 댓글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시작했던 소통. 그렇게 그녀는 용기 내어 몰타 어학연수를 떠났다. 6개월 동안 매주 이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영어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일상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하면서 서로를 응원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와 만난 첫 번째 오프라인 만남은 실제로 처음 만난 사이지만 오랜만에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한 편한 느낌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커피, 그리고 좋은 사람과 나누는 즐거운 대화, 삶의 행복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그때의 좋은 감정을 기억하면서 이번에는 정식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공지했다. 처음부터 10명 이내의 소수의 구독자님들만 초대해서 평소에 말하기 어려웠던 영어에 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싶었다.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구독자님들께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보여주었지만, 오프라인 모임에서는 4명의 구독자님을 만날 수 있었다. 브런치를 시작하고 제일 먼저 그리고 제일 많은 응원과 격려의 댓글을 매번 남겨주셨던 @프린세스님. 언젠가는 꼭 한번 얼굴을 뵙고 감사함을 표시하고 있었는데 제일 먼저 오셔서 가장 반갑게 인사할 수 있었다. 5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평소에도 영어를 즐기고 앞으로도 계속 꾸준하게 영어를 즐기고 싶다는 영어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느티나무님. 매번 만나도 언제나 긍정적인 기운을 마구 뿜어주시는 @모구모구님. 오프라인 모임 당일까지 참여를 고민했지만 서로 간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후에 오길 잘했다고 감동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Lisa님.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셨지만, 안타깝게도 몸이 안 좋아서 이번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지 못했던 @Izzy님. 모두 감사합니다. 덕분에 너무 브런치 시작 이후에 너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브런치 글을 쓰면서 "사람 냄새나는 영어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이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영어라는 것이 어느 순간 스펙이 되어버린 이상한 대한민국 사회에서 최소한 나를 아는 사람들은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지나친 오지랖으로 때로는 일부러 일을 만들어서 하는 피곤하고 힘든 순간들도 생기지만, 그들이 건네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그 피로와 힘듦이 어느 순간 싹 사라지고 스스로 뿌듯함을 느낀다.
이번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고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거침없이 치솟는 물가에도 호황을 누리는 대한민국 사교육 시장을 파괴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해졌다. 돈이 많고, 인맥이 넓어야만 성공하는 옛날과 사실 크게 달라지지 않은 지금, 언제나 취업 걱정과 고용 불안 속에서 속앓이를 하는 재능 많고 똑똑한 우리 대한민국 청년들이 더 넓은 나라에서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 나 또한 지방대 출신에 소위 말해서 돈도 없고 빽도 없었지만, 영어 실력 하나로 다양한 나라에서 나의 재능을 펼칠 수 있었다. 더 넓은 곳에는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고 좁은 곳에서의 실패를 영원한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자.
브런치를 시작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4가지의 목표들을 모두 달성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작은 미션을 주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고생하고, 마침내 달성할 때의 성취감은 사실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기에는 아직 이르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이전에 작성한 "브런치 10만 뷰 달성한 영어 이야기"에서 말했던 목표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초심을 찾으려고 한다. 특히, 멋지게 시작했지만 연재가 중단된 "호주 워킹홀리데이 이야기"와 "미국 대학원 이야기"를 조금 더 잘 구상하여 다시 연재를 시작할 계획이다.
겉멋이 잔뜩 들었던 어린 시절에는 거창하게 목표를 세우고 실패하면 쪽팔려서 도망가기 일쑤였다. 반면에, 나이가 들면서 경험이 많아지고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겸손함을 배운 지금은 커다란 목표 하나와 이를 이루기 위한 작은 목표 여러 개를 세운다. 실패하면 부끄럽다고, 창피하다고, 쪽팔리다고 도망가지 않고 그 자리에 남아 실패를 수용하고 끝까지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단기간의 성공이 아닌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장기간의 성공을 바라보면서 조급해하지 않고 서두르지 않는다. 이런 방식으로 일을 대하면서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면서 언제나 훌륭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대한민국 영어 교육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다. 하지만, 단도직입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비싼 영어 교육 비용이다. 최첨단 기술이 등장하고 편리한 서비스가 등장하지만 결국 영어 교육의 비용은 오르면 더 올랐지 결코 쉽게 내려가질 않는다.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화 시대라고 모두가 말하지만 결국 돈 많은 사람들이 고급 정보를 소유하고, 돈 없는 사람들은 저급 정보만을 활용한다. 이러한 정보의 불평등, 교육의 불평등, 그리고 소득의 불평등 문제까지 모두 접근하여 해결하고 싶은 꿈이 있다. 물론, 이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저 겁쟁이가 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당연히 겁도 나고, 힘도 들고, 고생도 하겠지만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나? 천천히 시작해 보자!
브런치 4가지 목표 달성 완료!
1. 글 100편 쓰기
2. 구독자 1,000명 만들기
3. 책 출판 계약하기
4. 오프라인 미팅을 통해 구독자님 만나기
Don't let small minds convince you that your dreams are too big.
여러분의 꿈이 너무 크다고 말하는 주변의 작은 목소리에 휘둘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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