챕터 3. 난자 채취
난임일기|8/5 화요일
오늘의 미션
⭐️ 이온음료, 갈 때까지 가보자~! ⭐️
• 오전 & 오후 식후: 엠시톨-D 1포
• 자기 전: 도스티넨정 1알
⸻
이제 좀 살 만하다.
아직 난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배도 다 꺼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누워서 잘 수 있고, 기지개도 펼 수 있으며, 웃을 때도 마음껏 웃을 수 있다. 걸을 때 보폭이 커졌고, 차를 타고 내릴 때도 몸이 한결 가볍다.
오… 이 정도면 많이 나아진 것 아닌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물론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수박 같았던 배가 이제 메론 크기 정도로 작아졌다.
이 변화가 주는 위안이 크다.
돌이켜보니 배의 붓기는 시간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짠 음식을 멀리하고, 음료를 열심히 마시는 건 필수.
마음은 부기를 빨리 빼고 싶어 음료를 더 마시고 싶지만,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배에 음료가 차면 장기들을 더 누르면서 복부 통증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할 수 있는 건 하나,
“시간아, 어서 지나가라…”
편하게 쉬는 것뿐이다.
난자 채취 4일 차.
이제는 냉동 배아 수가 얼마나 나올지가 걱정이다.
참, 시험관 과정이라는 게…
나는 원래 걱정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요즘은 걱정봇이 되어버렸다.
‘배아이식은 또 얼마나 아플까?’
‘주샘은 “아프지 않아요”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혹시 난자 채취만큼 아프면 어쩌지…’
그리고 배 주사도 맞아야 하는데, 갈수록 통증에 예민해지는 거 같아 그것도 걱정이다.
욕심이겠지만, 이 과정이 빨리, 한 번에 끝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