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메론이 된 배와 가벼워진 움직임

챕터 3. 난자 채취

by 주아

난임일기|8/5 화요일


오늘의 미션


⭐️ 이온음료, 갈 때까지 가보자~! ⭐️

• 오전 & 오후 식후: 엠시톨-D 1포

• 자기 전: 도스티넨정 1알



이제 좀 살 만하다.

아직 난소 통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고, 배도 다 꺼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누워서 잘 수 있고, 기지개도 펼 수 있으며, 웃을 때도 마음껏 웃을 수 있다. 걸을 때 보폭이 커졌고, 차를 타고 내릴 때도 몸이 한결 가볍다.


오… 이 정도면 많이 나아진 것 아닌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물론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수박 같았던 배가 이제 메론 크기 정도로 작아졌다.

이 변화가 주는 위안이 크다.


돌이켜보니 배의 붓기는 시간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짠 음식을 멀리하고, 음료를 열심히 마시는 건 필수.

마음은 부기를 빨리 빼고 싶어 음료를 더 마시고 싶지만, 현실적으론 쉽지 않다.

배에 음료가 차면 장기들을 더 누르면서 복부 통증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할 수 있는 건 하나,

“시간아, 어서 지나가라…”

편하게 쉬는 것뿐이다.


난자 채취 4일 차.

이제는 냉동 배아 수가 얼마나 나올지가 걱정이다.


참, 시험관 과정이라는 게…

나는 원래 걱정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요즘은 걱정봇이 되어버렸다.


‘배아이식은 또 얼마나 아플까?’

‘주샘은 “아프지 않아요”라고 말씀해 주셨지만, 혹시 난자 채취만큼 아프면 어쩌지…’


그리고 배 주사도 맞아야 하는데, 갈수록 통증에 예민해지는 거 같아 그것도 걱정이다.


욕심이겠지만, 이 과정이 빨리, 한 번에 끝났으면 좋겠다.


마음의 평화, 이너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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