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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윤 Jan 06. 2021

7. 소개팅 첫 만남 후 연락과 애프터 신청

소개팅 하수에게 하수가7

  상대와의 두근거리는 첫 만남이 끝나고 웃으면서 각자의 집으로 향한 당신. 분위기도 좋았고 대화도 잘 통한 것 같았다. 솟아나는 호감을 억누르지 못한 채 연락을 하고 애프터 신청을 하고 싶은데... 바로 연락을 해도 좋은 것일까?


주선자를 거칠 것인가? 바로 연락할 것인가?


  가슴 졸이던 소개팅 첫 만남이 끝나고 상대와 헤어졌다. 직접 만난 상대는 괜찮은 사람이었고 대화도 무난하게 잘 이어진 것 같았다. 떠나는 상대의 뒷모습과 웃음이 다음 만남을 기약하게 한다. 만남을 이어가려 ‘애프터 신청’을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만남을 이어준 주선자를 통해 상대의 반응을 보고 애프터 신청을 할 것이냐, 아니면 내가 직접 바로 상대에게 연락해서 애프터 신청을 할 것이냐이다. 둘은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상황에 따라 다르게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주선자를 거칠 때


  먼저 주선자를 통해 상대의 반응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이런 경우이다. 주선자가 나와 상대와 직접적으로 모두 연이 닿아 있거나, 주선자가 친한 지인의 지인을 소개해줬을 때이다. 이 외에 소개팅 연결 고리가 몇 번 더 나아 가거나, 우연찮게 만난 인연을 소개해주었을 때 등에는 주선자를 통해서 상대의 반응을 보기가 어렵다.


  그럼 주선자를 통해 상대의 반응을 보는 것엔 어떤 장점이 있을까? 물론 상대의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주선자가 충분히 상대의 속마음을 들어 볼 수 있는 관계에 있다면 주선자에게 부탁하여 자연스럽게 상대의 반응을 떠볼 수 있다. 상대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듣고 나에 대한 호감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애프터 신청을 할지 고민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거절당할 수 있다는 직접적인 심리적 부담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속마음을 듣고 그에 맞춰 애프터 신청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주선자를 통하는 방법은 큰 단점 또한 지니고 있다. 우선 눈치 빠른 상대라면 ‘물어보라고 시켰구나.’라고 짐작하며 자신의 속마음을 감출 수도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감정의 혼선이 빚어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상대의 눈치가 빨라 보인다면 주선자를 통하는 것은 자제를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다른 단점으로는 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을 세세하게 말하여 내가 듣지 않아도 됐었을 말을 전해 듣거나 그 과정에서 심한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상대가 만약 직설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보이거나 눈치가 없는 것 같다면 이 또한 주선자를 통하는 것은 자제를 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주선자를 통하는 제일 큰 단점은 혹여 주선자가 말을 잘못 전달하거나 역할을 잘못하여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피어나던 호감도 가라앉혀 잘될 수도 있었던 만남을 망칠 수도 있다. 주선자가 말주변이 없거나 신중하지 못한 성격을 지녔다면 주선자를 통하는 방법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선자를 거치지 않을 때


  그렇다면 내가 직접 상대에게 바로 연락을 하고 애프터를 신청하는 것은 어떨까? 먼저 진솔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주선자를 껴서 상대를 파악하고 대화를 나누면 어느 정도 나의 감정과 전략을 정련하게 되며, 그에 따른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그러다 보면 소개팅을 막 끝낸 그때의 진솔한 감정이 어느 정도 변이할 수 있다. 소개팅은 어디까지나 마음과 마음이 진솔하게 이어져야 인연이 이어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진솔하게 마음을 오픈하고 바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다른 장점으로는 시간의 절약이 있다. 주선자를 통해 반응을 확인하고 연락을 하려다 보면 시간이 그만큼 소모된다. 그러다 보면 연락할 타이밍을 놓치거나 날을 넘길 수도 있다. 이때 상대는 ‘왜 연락이 없지?’, ‘내가 마음에 안 드나?’라고 고민에 빠질 수 있으며 생겼던 호감이 뚝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나에 대한 인상이 애매하다면 빠른 연락은 상대에게 `나를 이렇게 좋게 보니 한 번 더 만나 보자.`는 결정을 하게 할 수 있으나 연락이 늦으면 그런 기회 자체가 날라갈 수 있다. ‘연애는 타이밍이다.’라는 격언을 떠올린다면 시간을 너무 지체해선 좋을 것이 없다.


  그러나 바로 직접 연락하는 것도 단점들을 지니고 있다. 먼저 내가 말 주변이 없거나 첫 만남 이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 이 경우엔 어버버 하다가 그대로 소개팅이 끝나게 되거나 연락을 이어 가도 관계가 시들해질 수도 있다. 이 경우엔 주선자의 이야기도 듣고 조언도 들으며 이후를 이어가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다른 단점으로는 거절에서 오는 직접적인 충격을 피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엔 만남도 괜찮았고 만남 이후 연락을 받아주길래 애프터를 신청하면 받아 들일 줄 알고 애프터를 신청한 적들이 있다. 그러나 답이 없는 읽씹이 돌아오거나 '인연이 아닌 것 같다.'는 답장이 돌아와 나를 깊은 좌절에 빠뜨린 적이 있다. 이때 ‘차라리 주선자에게 물었다면 애프터를 신청하지도 않았을 텐데...’라고 후회한 적들이 있다.


   이외에도 각각의 장점이 다른 방법에는 각각의 단점이 되고 단점도 장점이 될 것이다.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잘 생각하고 자신의 성향과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가 우선 순위에 따라 방법들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자의 경우엔 진솔한 대화가 중요하다 생각했기에 직접적으로 바로 대화를 하고 애프터 신청을 한 적이 많았다.


연락은 가급적 당일을 넘기지 말자


  또한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애프터를 하든 안 하든 내가 상대에게 호감이 있다면 소개팅이 있던 그 날 안에는 꼭 연락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연애는 타이밍이다.’라는 말이 정말 중요하다 생각한다. 호감이 있는 상대라면 날을 넘겨 상대를 실망과 불안에 빠지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또한 상대가 나에 대해 긴가민가 하거나 호감이 없더라도 적극적인 태도를 좋게 생각할 수도 있음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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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필자의 말은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하며 정답이 아니니 유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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