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의 결과
최근에 우리 사업부 아니 센터에 조직 개편이 이루어졌다. 사람들 마다 다 다를 수 있지만, 나는 이번 조직 개편에서 다른 팀으로 이동을 하게 되었다. 단 한 번의 언질도 없었다. 그냥 실장이 일방적으로 통보를 했고, 그냥 결정된 것이었다.
이 결정이 이루어지기 한 달 전 팀장은 나에게 전화를 했다. 다른 팀 업무를 가져와야 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전담해 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나에게 별다른 선택 사항이 없었고, 팀장은 팀원을 지키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승낙을 하였다.
그 팀에서 진행하던 업무는 누구보다 잘 진행하려고 하였다. 난 노력하였다. 문제점들에 대해서 개선하고자 하였다. 나랑 함께 업무를 진행하게 된 사람도 날 믿고 같이 열심히 해주었다. 중간에 힘든 점도 있었고, 팀 내 무시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고민을 하였고 노력을 하였다. 하나씩 성과를 보기 위해서 진행을 하던 차였다.
이번 조직개편의 목적이 무엇인지도 명확하지도 않고, 그냥 센터가 어렵다는 이유로, 난 팀에서 쫓겨났다. 인사명령이 나기 전, 하루 전 실장은 팀 내에 상황을 설명하면서, 팀 이동 하는 사람들을 호명하였다.
다른 팀으로 간다. 바로 다음 주부터, 다른 팀의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어떤 업무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실장은 그쪽 팀장과 면담 시에 어떤 업무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 피력해 주길 바랐다.
그냥 상황이 웃겼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나의 의사는 하나도 없었지만, 나에게 어떤 업무를 하고 싶다는 것을 피력하는 회사라니...
하지만, 괜찮다. 난 회사원이다.
그냥 또 주어진 곳에서 내가 할 일을 할 뿐이다. 발령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팀장은 인수인계를 원했다. 약간 웃긴 상황이었다. 회사는 나에게 배려를 하지 않으면서 나에게는 배려를 바라는 것이 너무나 웃긴 상황이 아닌가?
하지만, 할 것이다. 그냥 일이니까?
조직 개편에 대해서 모두가 납득할 수 없지만, 나는 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본인들은 도리를 안 지키면서, 나에게는 도리를 바란다. 그냥 웃을 뿐이다. 그냥 형식적으로 할 수는 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나는 여러 가지를 느꼈다. 추락하는 팀에서 쫓겨나지만, 그간 노력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 이전 팀에서 자동화를 하면 쉬운 업무 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자동화를 하면 쉬운 업무를 취급을 받느니?! 안 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귀찮아서 자동화하고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하였다. 그간의 노력에 대해서 후회는 없다.
그래도 내가 팀에서 쫓겨나는 거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서로 많은 추억들을 공유하였다. 고맙기도 하고, 아프기도 하였다. 그래도 고맙다. 이제 새 팀에서 또 열심히 해봐야겠지..
최근 우리 회사에서 IT계에서 나름 유명하신 분(쏘카에서 CTO였나?)을 영입하셨다. 보다 회사가 건설적으로 발전하고, 이런 배려 없는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