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만 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이유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일이다. 정신 건강이 먼저냐 육체적 건강이 먼저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이다.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험상 몸에 문제가 생기면 여러 부정적인 심리적 문제들이 찾아오는데 최근에 느낀 것들은 바로 변명과 피해의식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신체적 질병 및 일시적 통증으로 인한 멈춤이다. 누구나 어떤 일에 열심히 돌진하더라도 컨디션이 안 좋거나 감기에 걸리는 등 몸이 아파서 잠시 멈춰야 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때는 정말 신체적인 에러가 발생하여 본인이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다. 할 일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하고 싶은 동기도 충분한데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여간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런 경우는 몸을 정상 컨디션으로 되돌려 놓으면 다시 동력을 얻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심각한 질병이라면 조금 다르겠지만...)
앞의 경우보다 더 나쁜 케이스가 있는데 바로 꾀병이다. 해야 할 일을 인지하고 있고 이유도 알고 있지만 직접적인 동기나, 원동력이 부족하여 실천까지 이어지지 않고 그저 마음만 전전긍긍하며 시간을 보낼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하기 싫은 마음에 몸이 아픈 것 같은 꾀병이 찾아올 때가 있다. 심리적 효과는 우리의 생각보다 더 강력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말 몸이 아파온다. 머리가 아프거나, 배가 아프거나 등등 그러면 자연스럽게 이런 변명이 절로 나온다.
'아 몸 컨디션이 안 좋아서 못하겠네, 좋아지면 해야겠다.'
겪어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미루고 넘기다 보면 심리적 압박이 심해져 컨디션이 좋은 날 보다는 안 좋은 날이 많아진다.
개복치들은 첫 번째 경우보다 이 두 번째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몸이 안 좋은 빈도가 남들보다 높기 때문에 변명거리가 많고 이런 변명이 주변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작동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스스로 1번과 2번을 혼동하기 쉬워진다. 그리고 주변 사람도 평소 힘들어하던 모습을 많이 봤기 때문에 닦달하지 않고 아프지 않은 게 최고라며 넘어간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개복치들이기 때문에 더욱더 본인 스스로를 경계하고 판단할 필요가 있다.
'나는 몸이 안 좋아서 이건 못해'
'저 사람은 건강하니까 할 수 있는 거지'
분명 몸이 안 좋아서 당장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그 이후에 돌진할 수 있는 심리적 에너지를 축적해야 한다. 해야 하지만 하기 싫은 일은 못할 이유는 100가지도 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해야만 하는 가장 강력한 이유 하나를 잠시 멈춰 있는 동안 만들어내서 남들보다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생각하고 계산하며 나아가야 한다.
진정한 자유는 멈춤에서 나오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행복과 기쁨이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찾고 그 일을 나에게 맞는 형태로 튜닝하고, 성취 느끼는 과정에서 건강한 심리적 자유가 찾아온다.
현명한 판단으로 세상에서의 진정한 자유를 찾는 개복치들이 되길 바라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