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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아, 같이 자자!

by 해산

겨울잠

해산



이런저런 모양새

입술을 삐죽거리는 놈

발갛게 달아올라 펄쩍거리는 놈

누군 땅만 보며 왔다 갔다

떨어진 꽃씨 바구니에 주워 담는 이도 있다


매일 부대끼는 머릿속 군상(群像)

맞다 틀렸다 할 수 없어

이 말 저 말 들어주며 고개 끄덕일 뿐


오늘도 고개 끄덕이며 한 걸음

인간에게도 겨울잠이 필요해.






땅 속에 들어가서 쿨쿨 자지는 못하더라도, 평온한 휴식이 함께하는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 해동안 시달렸던 뇌도 잠시 느슨해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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