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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해산
이런저런 모양새
입술을 삐죽거리는 놈
발갛게 달아올라 펄쩍거리는 놈
누군 땅만 보며 왔다 갔다
떨어진 꽃씨 바구니에 주워 담는 이도 있다
매일 부대끼는 머릿속 군상(群像)
맞다 틀렸다 할 수 없어
이 말 저 말 들어주며 고개 끄덕일 뿐
오늘도 고개 끄덕이며 한 걸음
인간에게도 겨울잠이 필요해.
땅 속에 들어가서 쿨쿨 자지는 못하더라도, 평온한 휴식이 함께하는 겨울이 되었으면 합니다.
한 해동안 시달렸던 뇌도 잠시 느슨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