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해산
닿을 듯 닿지 않는 마음이
강을 따라 흐른다
사랑은
한순간 소리로 다가왔다가
어느 결에 사라지는 바람이던가
바람이 지난 자리에
아물아물 흐르는 물살
마음 한 잎 펼쳐 띄운
꽃봉오리 어린 소녀 눈망울 속 반짝임
오르르 흘러내린다
하늘이 내려다본다
흐르고 또 흘러가는
모든 것과 그 사랑을
후드득
땅을 향해 손 내미는 빗방울이
울며 몸을 떠는데
물안개가 하늘처럼 다가와
모든 것
끌어안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