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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산 Dec 13. 2024

소양강 물안개

소양강 물안개


                                        해산


   

닿을 듯 닿지 않는 마음이

강을 따라 흐른다


사랑은

한순간 소리로 다가왔다가

어느 결에 사라지는 바람이던가

바람이 지난 자리에

아물아물 흐르는 물살

 

마음 한 잎 펼쳐 띄운

꽃봉오리 어린 소녀 눈망울 속 반짝임

오르르 흘러내린다


하늘이 내려다본다

흐르고 또 흘러가는

모든 것과 그 사랑을

   

후드득

땅을 향해 손 내미는 빗방울이

울며 몸을 떠는데


물안개가 하늘처럼 다가와

모든 것

끌어안는다.






나와 훈, 소양강 처녀와 함께(&사진 찍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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