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뒤에도 나는 여전히 너에게 가는 중”
꿈속에서 나는 늘 여행 중이다
늘 그곳으로 떠난다
네가 있는 그곳으로
언제나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부지런히 가방을 싸고 보안검색을 받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어떤 날은 짐조차 다 못 챙겨
허둥지둥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또 어떤 날엔 네 손을 잡고
우리가 좋아하던 그 바닷가를 나란히 거닐고 있다
그리고 익숙한 식당에 앉아
서로를 위하는 질문으로 웃음을 나누곤 한다
재잘대던 나와 웃어주던 너는
어느 시간에든 어떤 요일에든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따뜻한 햇살만큼 부드럽게 맞잡은 두 손은
서로의 마음이 닿아있었던 그때처럼
여전히 서로를 원하고 있다
헤어진 지 얼마 안 되었던 날에도
한참의 시간이 흐른 지금도 아직도 그렇게
꿈속에서 나는
우리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여행하고 있다
내 마음이
더 이상은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데도
내 기억은,
자꾸만 여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