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핑계 하나에 허물어진 의지, 다시 바로 세우다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고해성사부터 해야겠다.
나는 지난주, 다이어트를 하겠노라
스스로에게 큰 소리를 쳤고,
월·화·수—물과 단백질 파우더만 삼키며
스스로를 어르고 달래며 버텼다.
“그래, 너 잘하고 있어.
브런치에도 글 올렸잖아.
이 정도면 너 진짜 멋져!”
……. 그런데.
불현듯 떠오른 약속 하나.
일요일 저녁, ‘두리안’을 먹기로 한 약속.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고,
친구 병문안을 위해 들른 과일가게엔
제철 과일이 쏟아져 있었다
심지어 과일이 야채보다 쌌다.
그 순간,
내 안의 악마가 속삭였다.
’ 월요일에 다시 시작하지 뭐~
어차피 다음 글은 월요일에 올릴 거잖아! “
얼마나 교묘한 유혹인가.
나는 너무도 순순히,
아주 부드럽게 패배했다. 항복.
한 번 입에 단 게 들어오자,
5일간의 고생은 허망하게 무너졌다.
허기진 배를 이끌고
50층 계단을 오르던 아침,
지루하지 않으려고
짐과 공원을 오가며 뛰던 시간들.
그 모든 노력이 한순간에 증발했다.
이 글을 쓰며, 나는 깊이 반성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그토록 완벽한 핑계 하나에
삽시간에 허물어진 내 의지.
게다가—
일요일의 약속은 취소되었다.
절망은 바로 거기서 왔다.
하지만, 오늘.
나는 다시 단백질 파우더를 삼켰고,
계획한 운동도 모두 마쳤다.
다음 글에서는,
스위치온 다이어트 3일간의 기록을 들고 오겠다.
그때는 고해성사가 아니라—
만족감과 자신감이 묻어나는
기록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