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 이제는 고요함만 남아있는 너의 자리...‘

by 사막의 소금



머리가 지끈거린다

선 잠으로 밤을 새웠다


늘 잠이 많아

아침을 함께하지 못하던 나는

이제 새벽 세 시면

고요함에 눈을 뜬다

그리고 서서히 들어오는 빈자리


잠결에

내가 흘려보낸 아침으로 돌아가

사랑스러운 입맞춤과

하루를 서로의 심장에 맞대는 일로 시작해 보지만

떠진 눈에 스며드는 공기는

적막하고 스산하다


뒤늦은 후회가 벌처럼 내려앉아

나를, 우리를,

너를 찾아간 나를

조용히 꾸짖는다

그래서 하루도 편히 잠들지 못한다


피곤함이 몸을 아프게 하고

몸살일까,

그리움에 목이 메는 걸까


알 수 없는 통증 속에서

이른 새벽

나는 또 멍하니

너의 빈자리만 바라본다


그 빈자리 위에

어딘가 뜨겁게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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