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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나를 잊는 그대에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by 윤슬 Feb 21. 2025
출처: 도서관 정보나루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검색결과(2025년 2월 기준)출처: 도서관 정보나루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검색결과(2025년 2월 기준)

 이번 주에 소개할 책은, 고백하자면 마음의 부담이 한결 덜 했다. 

앞서 소개한 책은 현대문학전집에 있는 고전책이어서 두께는 얇았지만, 읽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기 때문이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우리가 익숙하게 접해온 일본 청춘 소설책이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시어', '남은 인생 10년'과 같은 작품과 비슷한 결을 지녔다고 하면 독자분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2021년도와 2022년도에 발간된 이 책들이 어떤 이유로 갑자기 대출목록에서 급상승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사랑)와  스핀오프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이하 눈물) 모두 청소년 대출순위 안에 올라와있다. 

 정보나루 사이트에서 확인해 보면 4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빌렸으며 그 뒤를 청소년 여성, 20대 여성, 청소년 남성이 뒤따르고 있다.


제26회 전격소설대상 ‘미디어워크스문고상’ 수상작. 밤에 자고 일어나면 기억이 리셋되는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앓는 소녀 히노 마오리와 무미건조한 인생을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가미야 도루의 풋풋하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자극적인 사건 없이도 한번 손에 잡으면 끝까지 술술 읽어나가게 만드는 이야기의 힘이 대단할 뿐 아니라 결말로 달려가면서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해 독자를 큰 충격에 빠뜨린다. 일반적인 청춘 소설의 공식을 따라가지 않고 충격적인 사건을 과감하게 배치해 독자에게 깊고 진한 여운을 남기는 솜씨가 신예 작가가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감탄을 자아낸다.
“날 모르겠지만, 사귀어줄래…?” 어쩔 수 없이 건넨 도루의 거짓 고백을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지킬 수 있어?”라는 조건을 걸고 허락한 히노. 조건부 연애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연인이지만 연인이 아닌 이 특수한 관계는 ‘매일 기억이 사라지는’ 잔혹한 현실을 극복해 나갈 수 있을까? 이들 사랑의 끝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까?
출처: 알라딘 책소개


일본문학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서  '전격소설대상'이 무엇이길래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받았다고 적혀있는 걸까? 인터넷과 챗GPT에게 물어보니

 "일본의 KADOKAWA(카도카와) 산하 **ASCII Media Works(아스키 미디어 웍스)**가 주최하는 라이트노벨 공모전이에요."

 자, 그러면 여기서 또 궁금한 점은 라이트 노벨이 무엇인지?  

"**라이트노벨(ライトノベル, Light Novel)**은 일본에서 발전한 대중적인 소설 장르로, 주로 젊은 독자층(10~20대)을 대상으로 한 가벼운 문체와 삽화가 포함된 소설을 의미해요."


아하, 여러 웹사이트를 훑어본 결과 라이트노벨은 대중적인 장르 소설로,  가벼운 문체와 삽화가 포함되어 있으며 젊은 독자층을 겨냥한다. 특히, 아스크미디어윅스가 이 장르에서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이 책은 '미디어워크스문고상'을 수상했다. 한국 독자들에게 사랑받기에 안성맞춤인 이 책은 삽화는 없지만, 소설책으로서 우리나라에 출판되었다. 


이렇게 책의 내용보다 장황하게 전격소설대상과 라이트노벨에 대해서 서술한 이유는 정말 이 책이 10~20대들이 좋아할 만한 청춘 로맨스 소설이며,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 결말을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 탄탄하기보다는 사랑을 아름답게 포장하고, 눈물을 쏟아내기 위한 급전개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10대의 나였으면 펑펑 울었을 거 같은데, 40대의 아줌마는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다는...)


영화 개봉 후 발간 된 스핀오프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대 해도'는 주인공들의 친구인 '이즈미'의 관점에서 소설이 펼쳐진다.  두 권을 다 읽어본 결과, 두 번째 책 '눈물이'는 앞선 발간된 '사랑'의 내용이 반복적으로 나온다는 점에 지루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같은 내용에서도 인물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펼쳐진다는 면이 장점이기도 하다. 또한 '눈물'도 반전 같은(?) 전개가 펼쳐지니 이왕 이 소설을 읽기도 했다면 두 권 모두를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오늘의 한 줄

 공부를 하다가 쉬고 싶을 때, 울고 싶을 때 혹은 가슴 따뜻해지는 청춘 로맨스물을 보고 싶다면 이 책이나 동명의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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