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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조바르 May 12. 2024

1. 인연과 운명

정호가 만난 소녀는 운명이었다.

‘헉, 진짜 연락이 오네!’

컴퓨터 앞에 앉아서 무언가 망설이는 김정호. 나이 55세. 서울시청 공무원. MBTI는 ENFJ. 사업가 백수정의 남편이자 군대간 아들, 대학 4학년 딸이 있는 가정의 가장이다.

책상 노트에는 손으로 그린 그림과 깨알같은 메모가 적혀있다. 남자얼굴 하나, 여자 얼굴하나가 중앙에 그려져 있고, 아래에 사람의 관계와 새로운 인물의 그림이 얽혀있다. 

'막상 시작하려니까 겁나네. 하지만 이대로 사는 건 아니지. 밝혀내서 끝장내버릴거야.' 정호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마우스를 클릭했다. '박살'이라는 채팅명을 사용했다.


[모니터 채팅창]

 - 고섹: 1회, 1시간 15만 원. 장소는 00구 00동 00 모텔

 - 박살: 잠시만.

 - 고섹: 짱나, 안할라면 나가고.

 - 박살: 장소는 내가 정해.

 - 고섹: 헐, 뭐래.

 - 박살: 대신 돈은 두배!

 - 고섹: 오키. 어디?

 - 박살: 잠실역 롯데몰 출구 앞에서 픽업, 검은색 마스크에 흰색 나이키 모자 쓰고 올 것.

 - 고섹: 호, 그럼 비용 추가. 모자 구입에 왕복 택시비 포함 15만원 추가

 - 박살: 사진 올려 봐.

 - 고섹: 너, 쫄보지?

 - 박살: 싫음 말고. 거래는 확실해야지.

 - 고섹: (교복 사진 1장, 속옷 차림 사진 1장. 얼굴은 안나옴) 

 - 박살: 얼굴이 나와야지. 얼굴 나오면 다 합해서 50 줄게.

 - 고섹: 딱 2시간. 만나면 바로 시간 작동.

 - 박살: 오케이.

 - 고섹: 아, 카드 안됨. 현금만.

 - 박살: 당근.


 ‘하, 이 정도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데! 깡패 새끼 끼고 모텔방으로 들이닥치는 그런... 안전한 게 최고지. 내가 계획한대로만 하면 돼.'      


정호는 아내 수정의 불륜현장 확인을 위해 원조교제녀를 이용하기로 했다. 거래 채팅을 하면서 본능이 꿈틀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노트에 다시 한 번 계획을 더 치밀하게 보완했다.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지 않으면 모든 게 실패로 끝날거야. 그럼,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어.’ 두 시간 넘게 이동 동선을 검색하고, 초 단위까지 시간 계획을 수립했다. 아내가 예약한 호텔의 방 호수 맞은편 방을 예약했다. 그리고 노트에 다시 계획을 적어넣고는 긴 숨을 내쉬며 펜을 놓았다. 머리가 지끈거렸다. 토할것만 같았다. 샤워실로 갔다. 샤워기 물을 냉수로 최대한 돌려서 흐트러진 정신에 차가운 이성을 쏟아부었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면서 몸을 씻고 있는 자신을 보며 아래 무게중심이 중력에 반항하는 힘이 세짐을 느끼고 있었다. ‘이런 제기랄, 이 물건은 곰팡이 설라고 있는 게 아니야. 한 번뿐인 인생인데 뭐 대단한 성인군자라고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 사냐? 그러니 남자 구실 못하고 사는 거지.’ 오른쪽 가슴은 ‘안돼! 하지 마.’라고 외치는데 왼쪽 가슴은 심장을 두드리며 ‘정당한 대가를 주고 욕구를 해소하는 것도 네 인생의 일부야. 해봐. 벌써 약속했잖아. 이것도 거래라고. 무거워진 아랫도리를 생각해봐. 언제까지 손으로만 해결할 거야? 넌 충분히 자격 있어.’ 악마의 유혹이 이런 걸까? 정호는 자신 속에 두 영혼이 서로 주인이라고 우기는 것 같았다. ‘아니야. 그래도 안 돼. 넌 지금까지 바르게 살아왔어. 절대 원조교제 같은 짓을 할 사람이 아니야. 그냥 복수계획에 한 부분일 뿐이야. 목적을 생각해.’ 그러자 왼쪽 가슴은 심장을 더욱 두드리며 말했다. ‘첫 경험할 때 생각해봐. 얼마나 두근거렸는지. 네 심장은 거짓말을 못 해. 넌 지금 영계를 만난다는 사실에 두근거리고 있잖아. 아무 일 없을 거야. 고딩이라니까!’ 오른쪽 가슴이 다시 말했다. ‘본능? 욕구 불만? 그냥 손으로 풀어. 지금껏 잘 견뎌왔잖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없어. 수정에게 복수하는 것도 이런 방식은 아니야. 현명하게 생각해봐.’ 순간 정호는 며칠 전 일이 다시 떠올랐다.     


김정호의 아내 백수정. 40대 후반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섹시하고 예쁘다. 164cm의 키에 잘록한 허리. 한 손으로 감싸면 휘어질 듯 안겨지면서 가슴이 먼저 닿는 풍만함까지. 거리에서 뭇 남자들의 시선을 늘 끌고 다니는 여자. 오똑한 콧날에 큰 눈, 작지만 도톰한 입술은 섹시함 그 자체다. 거기에 사업수완까지 좋은 쇼핑몰 CEO. 완벽한 그녀가 샌님처럼 조용하고 착한 정호를 남편으로 선택한 이유는 한 가지였다. “오빠는 참 착해. 바른 생활 사나이야. 난 착한 남자가 좋아.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하는 남자. 난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인데 오빠는 늘 한결같아. 내가 여기저기 막 휘젓고 다녀도 오빠는 늘 그 자리에서 날 응원해주잖아. 많은 남자 사귀어 봤지만 모두 내 몸과 화려함에만 관심이 있지 진정성이 없었어. 오빠는 달라. 그래서 평생 같이 갈 사람은 오빠라고 생각해. 나 오빠랑 결혼하고 싶어. 지금 나 오빠한테 프러포즈하는 거야. 평생 내가 오빠 먹여 살릴 자신 있어. 오빠는 그냥 나만 사랑해주면 돼. 지금처럼. 사랑해.” 수정이가 프로포즈 하던 그날, 정호는 두 가지 생각이 지금처럼 저울질하고 있었다. 오른쪽 가슴은 ‘나도 남잔데 이건 아니잖아. 내가 먼저 프러포즈했어야지.’ 왼쪽 가슴은 ‘조선 시대냐? 수정이처럼 매력녀가 먼저 프러포즈했는데 감사합니다 하고 얼른 받아 잡수셔야지. 우물쭈물하다간 이럴 줄 알았다며 평생 후회하는 말을 묘비에 쓸 거냐?’ 정호는 왼쪽 가슴 말에 손을 들어줬다. 4살 어린 과 후배 백수정은 그렇게 샌님 김정호의 아내가 되었다.


정호는 월급을 받으면 꼬박꼬박 수정에게 주었다. 그럴 때면 수정은 “당신이 버는 것은 당신이 써요. 내가 더 많이 번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도 여유 있게 돈 쓸 일이 많을 텐데 이제부터는 안 줘도 돼요. 대신 마누라 잘 둔 덕이라고 생각하고 용돈 하세요. 당신 자존심 상한 거 아니죠?” 수정의 카리스마에 정호는 다른 생각이 들 틈도 없었다. “으응. 그래, 고마워.”

정호는 대학생 딸, 군대 간 아들, 돈 잘 벌고 늘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 수정이 있어서 완벽한 가정의 복 받은 남자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완벽할 순 없지. 다 수정이가 잘해서 내가 이런 호사를 누리는 거지.’ 정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엄마의 능력을 우러러보고 있었다. 가끔 자신의 말보다 엄마 말을 더 따랐다. 거기에는 엄마의 경제력이 한몫했다. 아니 그게 전부일 수도 있었다. 자신도 남편이니 가장이니 하는 권위보다 그녀의 남편으로 불리는 것 자체를 자랑스러워했으니까.     


그런 그녀가 며칠 전 사고를 쳤다.

회식한다며 늦을 거라고 먼저 자라고 연락이 왔다. 늘 그랬던 것처럼 사업하는 아내를 존중했던 정호는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술로 건강이 나빠질까 봐 걱정되었다. 아내가 쓰러지기라도 하면 지금의 여유로운 생활도 사라질 것 같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밤 12시를 넘기지 않고 귀가했던 아내였다. 그런 그녀가 새벽 1시가 넘어도 오지 않았다. 핸드폰으로 연락해봤지만 받지 않았다. 정호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대문 앞에서 서성이며 기다렸다. 새벽 2시, 아내의 차가 저 멀리서 들어왔다. 정호는 아내에게 전화한 것도, 대문 앞에서 기다리는 것도 아내를 믿지 못해서 그런 것처럼 보이기 싫어서 얼른 대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내가 벨을 누르면 마당에서 뛰어나가 맞이하려고 했다. 아내 차가 대문 앞에 멈췄다. 그런데 아내가 내리지 않았다. 1분의 시간이 흘렀다.


정호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대문 창살 사이로 얼굴을 붙이고 한쪽 눈만 뜨고 바깥 상황을 살폈다. 헉, 정호는 자신의 눈을 비비고는 다시 눈을 대고 쳐다봤다. 운전석에는 젊은 남자가 있었고 앞 조수석에는 아내가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머리가 서로 포개져 있었다. 남자의 오른손은 아내의 머리를 감싸고 있었고 왼손은 아내의 가슴과 다리 사이를 더듬고 있었다. 강렬한 키스와 손으로 인해 아내는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신음을 내는 것 같았다. 도무지 멈출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정호는 뛰어나가고 싶었지만, 왼쪽 가슴이 말렸다. ‘지금 뛰어나가서 문을 여는 순간, 넌 모든 걸 잃게 될 거야. 수정이가 이혼을 요구하기라도 하면 어쩔건데. 열 받는 건 알겠지만 어쩔 수 없잖아. 일단은 모른 척해. 뒷일을 생각해서라도.’ 정호는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두 사람의 머리가 떨어졌다. 이제 내리려나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현관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하는데 액셀러레이터 밟는 소리가 들렸다.

‘뭐야, 안 내리고 그냥 간다고? 이건 아니잖아. 수정아, 이건 아니잖아.’ 그렇게 아내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다시 어디론가 가버렸다.


정호는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온갖 상상을 하면서도 뭔가 일이 있을 거야, 내가 잘못 본 거야. 수정이가 그럴 리가 없어라는 생각으로 애써 침착해지려고 했다. 새벽 5시, 동이 틀 무렵 수정은 택시를 타고 왔다. 정호는 얼른 안방 불을 껐다. 집에 돌아온 이상 수정이가 생각하는 늘 한결같은 집 분위기를 자기도 모르게 연출하고 있었다. 마당을 천천히 걸어오는 아내의 모습은 정호가 아는 수정의 모습이 아니었다. 헝클어진 머리, 평소보다 더 풀어진 앞가슴. 그래도 조심조심 내딛는 한 발 한 발이 양심의 무게 때문일거라고 생각했다. 정호는 아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아무것도 못 본 것처럼 침대로 가서 이불을 뒤집어썼다. 아내는 안방 문을 살짝 열어보고 정호가 자는 것을 확인한 후 다시 문을 닫았다. 거실에 백을 놓고 샤워실로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적막한 공기는 모든 흐름을 멈춰버리게 했다. 시간도, 소리도 정지된 상태에서 오직 정호의 침 넘기는 소리와 아내의 샤워하는 소리만 존재했다. 한쪽에서는 이 모든 상황이 꿈이기를 바라는 생각이, 다른 한쪽에서는 아직 가시지 않은 아랫도리의 떨림을 붙잡아 두고 싶은 흥분된 생각이 거실 한 가운데서 부딪혀 싸우고 있었다. 


아침이 되자 정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말했다. “어, 당신 왔네? 안방에서 자지 왜 거실에서 잤어? 몇 시에 온 거야. 난 기다리다가 피곤해서 잠들었어. 미안해 기다려주지 못해서.” 수정은 정호의 말에 귀찮다는 듯이 가볍게 대꾸했다. “나, 피곤해. 오후에 출근할 거니까 당신 알아서 출근해요. 나 깨우지 말고.” 딸이 거실로 내려왔다. “엄마, 아이고 술 냄새. 많이 마셨나 보네. 내가 북엇국 끓여 놓을게. 나중에 일어나면 드셔.” 정호는 잠시 멍하게 서 있었다. 딸의 행복한 미소를 일그러지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른쪽 가슴이 말했다. ‘상황을 잘 정리해보자. 섣부르게 행동하지 말고, 냉철하게 다시 잘 생각해보자. 너만 참고 모른 척하면 지금 행복을 깨지 않을 수 있어.’ 잠시 후 왼쪽 가슴이 덧붙였다.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으면 너도 바람피워. 복수하면 일대일이 되잖아. 그럼 서로 공평해지지.’     

정호는 소심한 복수로 원조교제를 생각했다. 하지만 원조교제로는 성에 차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불륜현장을 잡고 아내가 젊은 남자와 헤어지게 만들기로 했다. 원조교제 소녀는 정호의 복수에 참여시키는 등장인물로 그렸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두렵고 떨렸다.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불미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생각했다. 그런 자료를 모으는 자신이 한심하고 수치스러운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멈출 수가 없었다. 이미 본능이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어떤 이성의 브레이크도 작동되지 않았다.


[1단계, 원조교제녀를 포섭하라]

정호는 약속한 장소로 나갔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주변을 살폈다. 혹시 잠복하고 있는 경찰이라도 있을까? 아니면 또래 떨거지 몇을 달고 나오지는 않을까? 그때 롯데몰 앞에 검은색 마스크에 흰색 나이키 모자의 한 소녀가 나타났다. 누굴 찾기라도 하는 듯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정호는 소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택시를 타고 강남역 1번 출구 앞에서 내릴 것. 택시비 5만 원 추가. 합 55만 원.」 소녀는 짜증 난다는 듯 두 팔을 내리면서 고개를 살짝 돌렸다. 그리고 핸드폰으로 문자를 입력했다. 「아니, 10만 원 추가」 이런 망할, 이게 딜을 하네. 그래도 안전이 우선이지. 정호는 바로 답을 보냈다. 「콜. 합 60만 원」 소녀는 문자를 읽고 도로에 정차 중인 택시를 탔다. 택시는 바로 출발했고 뒤따르는 차량이나 사람은 없었다. 정호는 천천히 택시 뒤를 따라갔다. 신호등에 정차하면서 택시 주변과 자신의 차량 후방을 살폈다. 혹시 패거리나 경찰이 있는지 날카로운 의심의 눈으로 봤다. 신호가 바뀌고 10분을 더 달려서 강남역 1번 출구에 택시가 멈췄다. 뒷좌석 문이 열리면서 소녀가 내렸다. 정호는 중앙선 유턴 코스로 진입해서 신호를 받고 1번 출구 반대편으로 유턴했다. 차를 가장자리에 정차한 후 다시 문자를 보냈다. 「길 건너서 다시 택시를 타고 역삼역 3번 출구로 갈 것. 합 70만 원.」 소녀는 한쪽 발을 구르며 「장난? 짱나! 하기 싫어?」라고 보냈다. 정호는 「지금까지 계속 보면서 진행하고 있잖아. 그럼 하고 싶은 거지. 안전하게. 나중에 좋으면 큰 거 한 장도 줄 수 있어.」 그러자 바로 답이 왔다. 「100만 원?」 정호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그래 100만 원」. 소녀는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바로 길을 건너 택시를 탔다.


이번에 정호는 먼저 택시를 앞질러 갔다. 역삼역 3번 출구가 보이는 호텔로 들어갔다. 호텔 방에서 창문을 열고 소녀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가방에서 준비해간 망원경을 꺼내서 창밖을 살폈다. 차량 불빛 가로등 불빛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핸드백 상표까지 식별할 수 있었다. 소녀가 택시에서 내리고 주변을 둘러보더니 핸드폰에 문자를 입력했다. 「도착. 어디로 감?」 정호는 소녀를 망원경으로 보며 주변을 다시 둘러봤다.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00 호텔 1004호.」 소녀는 문자를 확인한 후 정호가 있는 호텔을 쳐다보며 그 방향으로 걸었다. 정호는 계속 감시의 눈을 떼지 않았다. 따르는 사람은 없었다. 소녀가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하자 가슴이 떨리기 시작했다. 죄의식인지 설렘인지 구분되지 않았다. 아니 구분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었다. 둘 다 존재하고 있었으니까.


잠시 후 1004호 객실 벨이 울렸다. ‘딩동딩동’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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