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나에게 전화를 건다

전화벨 소리가 반갑다

by 로에필라
If you were going to die soon and had only one phone call to make, who would you call and what would you say? And why are you waiting?
만약 당신이 곧 죽는다면 그리고 단지 한번 전화할 수 있다면 누구에게 전화하겠는가? 뭐라고 말하겠는가? 그리고 왜 망설이고 있는가?
- Stephen Levine (스티븐 레빈)




남편은 일하면서도 틈틈이 나에게 전화를 건다.


점심은 잘 먹었는지, 거르는 건 아닌지 언제나 애정 어린 말을 듬뿍듬뿍한다.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화초처럼 나는 매일매일 무럭무럭 자라나서

꽃을 피웠다.




남편이 뭐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그래도 전화는 거의 하지 않는다.


남편이 일하고 있는 시간은 방해가 되고 싶지 않다.

머릿속으로는 많이 생각하지만, 사실상 연락은 거의 하지 않는다.




-따르릉따르릉

전화벨 소리가 반갑다.


"난 지금 양고기 먹으러 가고 있어. 다음엔 꼭 같이 먹자."

"서울로 출장 가고 있어."


고맙게도 남편은 나에게 연락을 자주 해준다.


얼마 전에는 남편이 회사에서 출장으로 신라호텔을 가게 되었다.



호텔 음식을 사진 찍어서 보내면서 "혼자 먹어서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 메시지 하나에 배가 불러지는 경험을 했다.


남편의 사랑에 언제나 포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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