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걷고 있었다

각자의 길을 뚜벅뚜벅 걷는 줄만 알았었다

by 로에필라
Love does not consist in gazing at each other, but in looking outward together in the same direction.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
– Antoine de Saint-Exupéry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나의 행복

나의 모든 것


나 자신도 소중하고 나 자신의 꿈도 다 소중하지만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남편이다.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가고, 남편은 남편의 삶을 살아간다.


나는 나의 삶을 걸어간다.

혼자서 뚜벅뚜벅 걸어왔던 길을 여전히 혼자 걸어간다.


그런데,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


옆을 보니 남편도 나와 함께 걷고 있었다.


우린 서로 각자의 길을 걸어간다고 생각했지만

같은 길을, 같은 목적지를 향해서 걸어가고 있었다.




이제 알게 되었다.


내가 입을 열고 말을 걸면 대답해 줄 만한 거리에 남편이 있다는 것을.


무거웠던 내 인생이 이렇게 가볍게 변한 건 남편에 곁에 있기 때문이었다.


한걸음 한걸음 사뿐사뿐 내걷는다.


우리는 걸어간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