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휴게시간
남들이 봤을 때 외로워 보일 수 있지만 난 혼밥을 즐기는 편이다.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내가 원하는 속도로 먹을 수 있고 대화의 정적을 어색해하지 않아도 된다.
무엇보다 제일 좋은 것은 꿀 같은 점심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 때는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며, 혼밥을 꺼렸었다. 사실 내가 혼자 밥을 먹어도 아무도 신경 쓰지 않고 기억도 못할 텐데 어렸을 땐 그게 그렇게 신경 쓰였다.
혼자 여행을 다니고, 이런저런 활동으로 바빠지면서 자연스럽게 혼밥을 하는 날이 많아졌다. 처음엔 어색하긴 했지만 익숙해졌고 혼밥의 묘미를 알게 됐다.
회사를 다니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상사, 외부 업체들과 식사자리가 많아졌다. 업무 상 필요한 것이고 때론 비싼 음식도 먹을 수 있었지만 대부분 불편했고 소화도 되지 않았다.
회사를 다니는 8시간도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없어 피로감을 느끼는데 휴게 시간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었다. 그래서 팀원들이 모두 일정이 있을 땐 따로 약속을 잡지 않고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편이다.
그래도 편한 사람과 함께하는 점심식사는 언제나 즐겁다.
점심시간은 왜 그렇게 빨리 끝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