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자꾸 나만 뒤처져. 엉?
*모든 에피소드는 거의 99% 사실임을
알려드립니다.
아직 쪼꼬미 시절의
주니어 1이 내게 물었다.
“엄마, 아기는 어떻게 생겨?”
황새가 보자기에 싸서 물어온단다....
(영화 '아기 배달부 스토크'처럼.)
또는,
넌 다리 밑에서 주워왔어!!
(우리 엄마는 항상 날
영도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했지.)
라고 할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을 겪고
AI와 친구가 되는 이 시점에.
그래도,
어느 엄마든 그 질문을 받으면
처음에는 당황하기 마련이다.
심사숙고 끝에
내가 답하길,
" 너의 몸과 마음이
어른이 되려고 준비할 때,
그때가 되면 알려줄게."
............................... 휴...
다행이다.
시간을 벌었다.
야속하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
도래하고야 말았다.
내가 그 시절 받은
성교육이라 함은.
생리대 처리 정도였는데...
한참 뒤에 모든 사실을 깨닫고
언니와 나, 총 4명의 자식이 있는
엄마 아빠의 관계에 대해
혼란을 겪었더랬지.
친구로부터 전해 들은
어설픈 말과 비유로는
목마름이
채워지지 않았던 나는,
탐구심과 호기심을
해소해 줄 만한
영상교육이 절실해졌다.
그렇게 성인이 되고
갈증을 해소할
단비를 찾게 되는데...
그. 거. 슨. 바.로. 국. 제. 영. 화. 제
합법적인 데다가
아!
물론 내가
예술을 사랑하기도 하고...
아무튼
이렇게나 무지하고 어리석었던
나의 길을
우리 아이들도
걷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열심히
선배 엄마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들이 말하길,
완전체로는 알려주지 말 것.
다시 말해,
뒤엉킨 과정과 행위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성교육 책이 있기도 한데
그것은 성인도
감당하기 힘든 정도라는 것.
그렇다면,
해결책은?
1단계.
사진 및 그림 자료를 활용해
부분 부분 떼어서
보여주고 설명하기.
다만, 주의할 점은.
왜곡된
시각으로 보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
자문을 구했으니
2단계.
이제 실질적인 자료를 구하러
서점으로 향하기.
수십 편의 책을 보고 나서야
적당한 수위의 책을
선정할 수 있었다.
주니어 1에게
엄선한 책을 건네며,
" 먼저 책으로 보고,
궁금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물어보렴."
그리고,
쿨하게 돌아서는 나란 엄마. 훗.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이틀, 사흘, 나흘....
그녀는 끝내
질문하지 않았다.
결국 참다못한
내가 되물었다.
"궁금한 거 없어?"
피식하며
다시 그 책을 건네는 그녀.
"나 학교에서 이미 다 배웠어.
동영상 수업도 해."
대체 언제부터야!!
공교육이
바람직하고
열린 시각을
갖게 된 게!!
오늘 당장 학교에 건의해야겠다.
참관수업하고 싶다고.
<에필로그>
주니어 1 : 나 그럼 학교서 야동 본 거야?
나 : 그게 왜 야동이야?
주니어 1 : 엄청 야한 동영상이었으니까.
나 : 그건 교육용으로 제작한 거라 달라.
주니어 1 :그럼 교육용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별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