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사춘기와 24시간은 너무해.(1부)

질병과의 전쟁.

by 강나봉


* 경고 : 모든 에피소드는

거의 99% 사실임을 알려드립니다.

심장이 약하거나 사춘기 자녀 및

부모는.. 보지 마시길...


잔인한 11월이 지났다.

백일해.

폐렴.

수족구.

아구창


'주니어 1'은 1년 치 바이러스와 질병을 떠안고

이겨내느라 힘든 한 달을 보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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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니어 1'이 1년 치 바이러스와 질병을 떠안고

이겨내느라 사투를 벌이는 동안

수발을 들어야 했으므로 힘든 한 달을 보냈다.

(일주일 걸러 일주일 격리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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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을 붙어 지내는 동안,

우리는 텔레비전 보다가 싸우... 울 뻔했고,

웃다가 싸우... 울 뻔했고,

먹다가 싸우... 울 뻔했고,

청소하다가 싸우... 울 뻔했으며,

얘기하다가 싸우.. 울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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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3단 고음을 뛰어넘는

'엄마유'의 4단 고음을 선보이며

득음의 경지에 오를 즈음,

마침내 격리 해제가 되고,

우리는 서로에게서 해방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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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와 항바이러스제, 항진균제를

'배스킨라빈스 31' 골라 먹듯

투약하는 와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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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던 '주니어 1'은

(오히려 더 좋았던..)

평소보다 더 잘 먹고 잘 잤던 덕에

달덩이 같은 얼굴로 유유히 학교로 떠났고,

그동안 둥실둥실 그녀의 달덩이 얼굴을

정성스럽게 빚었던 나는

슬라임, 또는 좀비 같은 행색에 이어

인간의 언어마저 잊는 부작용이 생기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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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그녀와 24시간이 넘치게

30일 꼬박 붙어있는 건,

고도의 수련자도 하기 힘든 일이지만,

우리는 마침내 무사히 그 고비를 넘겼다.

물론, 내 인내심이 밑천을 드러내고

구걸을 할 뻔도 했으나..

난 성숙한 어른이므로

해냈고, 이뤘다.

(그렇다고 믿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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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녀가 떠난 자리에서

왠지 모를 한기가 느껴졌다.

기분 탓인가.

...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누군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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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니들이 지난 11월에 한 일을 알고 있다."

커밍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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