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바닥난 자존감

by 늘몽이















2화. 바닥난 자존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즐거운 수다를 떠는 것도 잠시...

친구는 공무원 시험을 합격하고 곧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을 건네준다.

요즘 근황을 묻는 친구에게 늘몽이는 그저 씁쓸한 미소만 지을 뿐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부질없는 로또 한 장을 산다.

역시나 숫자 하나도 맞추질 못하고 우울감에 또 잠을 잔다.


한참을 쿨쿨 자고 있는데 뭉치가 산책을 가자고 깨운다.

뭉치와의 산책으로 한결 나아진 기분.


그런데 갑자기 뭉치가 풀숲으로 들어가서 무언가를 찾는 거처럼 한참을 나오질 않는데~


과연 뭉치는 무엇을 찾고 있는 걸까?






뭉치(Moongchi)


우리 집 하얀 강아지 뭉치.

나이는 10살이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나보다 더 어른스럽고 평화주의를 추구한다.

원래 털이 더 길게 자라 눈을 덮을 정도이지만 일 년에 2번씩 이발을 하여 더 이상 길지 않게 관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발을 하면 정말 요다 같다.

밥을 먹을 때는 조용히 옆으로 다가와 밥 먹고 있는 사람의 허벅지에 앞발을 살포시 올려놓고 애처로운 눈빛을 보낸다. 그러면 고기 한 점을 안 주고는 못 뵈긴다.

손자가 없는 우리 집에서는 온 가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뽀뽀세례를 받고는 하지만 뽀뽀를 무척 싫어한다.




keyword
이전 02화1화. 늘몽이의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