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화. 절벽타는 염소
늘몽이는 염소에게 누구냐며 놀라고 두려운 마음에 목소리를 떨며 물어보았다.
“내가 자넬 구했다네”
염소는 늘몽이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염소는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몸을 단련하기 위하여 절벽을 타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절벽 동굴로 돌아오는 데 저만치에 아슬아슬하게 금방이라고 떨어질 듯 하게 매달려있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가까이 가보니 왠 동물이 머리와 몸 여기저기를 다쳐서 피를 흘리며 절벽 바위 끄트머리에 매달려있는 것이였다.
“어이쿠 큰일났네!!”
염소는 얼른 늘몽이가 매달려있는 곳으로 절벽사이사이를 점프하며 뛰어가서 구조하게 되었다.
그러고는 절벽 동굴로 데리고 와 치료를 해주고 보살핀것이 벌써 며칠이나 지난 것이 였다.
그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늘몽이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
“내가 왜 절벽에 매달려 있었던거야!!”
늘몽이는 머리를 다쳐서인지 도통 아무 기억이 떠오를지 않았다.
왜 이곳까지 오게 되었는지 무엇때문에 다친 상태로 절벽에 매달려 있었는지 정말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