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에릭슨은 발달에 관해서 얘기하면서 우리는 전 생애 동안 발달을 해 나간다고 했습니다. 발달단계마다 그 시기에 차곡차곡 이루어야 하는 과제가 있으며, 그 과제를 해 나가면서 우리는 성장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지나가는 발달의 시기마다 아이를 대하는 엄마의 과제도 달라집니다.
그림책 '언젠가 너도' 中
그렇다면 사춘기라 불리는 청소년 자녀와 엄마에게는 어떤 과제가 있을까요?
키도 훌쩍 크고, 2차 성징이 나타나 급격한 신체적인 성장이 나타나는 것만큼 심리정서적인 영역도 어린아이와 달리 성숙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나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친구가 좋아. 과자가 좋아’라고 단순히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열거했던 아이가 "이 친구 성격은 나랑 잘 맞는 걸까?"와 같은 고차원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 우리 아이가 꽤나 자라났단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