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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인도령 Feb 20. 2024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오늘도 정독

몇달전 삶에 대해 불안함을 토로하자 친구가 글 한 편을 보내줬습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 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만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어니 젤린 스키의 '모르고 사는 즐거움'의 한구절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도 없이 걱정합니다. 돈 , 취업,건강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될 때의 걱정까지. 저도 걱정 많은 성격 탓에 미리미리 일을 해치우는 습관 이(자신을 점검 하고 검토하는~) 생겨 조금 덜 걱정은 하긴 하지만. 문제는 걱정 그 자체는 아니고 '과도한 걱정'이고, 가장 큰 문제는 '걱정만 하는' 경우 입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도 그 맥락이라 할 수 있습 니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이 조언하는건 '저질 러라' 입니다


최정호. 걱정거리 없고 스트레스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네~~  ㅠㅠ 오늘도 힘내자!!! (밥)


2020.2.20


순례 20일차. 아스토르가 까지 18km 


. 오늘은 37km목표였지만. 일행중 연장자 분  컨디션 이 급격히 안좋아지면서 큰도시에서 일찍 쉬기로

  물론 더갈수 있었지만 다음 문연 숙소가 20km라는 정보에 무리하지는 않는 것으로.

. 다행히 고대 로마 군대주둔지였던 도시에서 박물관 과 성당을 둘러보면서 여행의 묘미를 즐기는쪽으로

. 그래도. 쉬면서 스페인 도시에서 여유를 누려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일단. 다 잊어버리고 푹 쉬는 것으로 ^^-




졸업 시즌입니다. 지난 주 까지 초,중 고교가, 이번주는 대학교 졸업식 시즌입니다.  졸업 의 기쁨 을 주체 못해 서로 밀가루 나 계란 세례를 퍼부어대던 옛 모습 은 커녕 코로나 때문에 졸업식 들이 취소된 터라 한아름 꽃다 발을 움켜쥔 학생  모습 마져 사라진 요즘입 니다. 졸업은 시작과 끝을 동반 합니다. 특히 대학생 들은 20여년 의 학창 시절을 마무리 하고 사회에 진출 하는 시기 입니다. 80을 평균 수명 으로 볼 때 졸업식이 인생 에서 차지 하는 시간은 하루가 채 되지 않습 니다. 사람은 일생 중 잠자는 데 26년, 일하는 데 21년, 밥 먹는 데 6년, 사람을 기다 리는 데 6년을 각각 쓴다고 합니다 . 이 런 일생 중 웃는 시간은 겨우 22 시간 정도 라고 합니다. 긴 인생 중 미소 짓는 시간이 하루가 채 되지 않는 건 행복의 길이 쉽지 않다는 삶의 대목 입니다.  졸업은 인생의 또 다른 티켓이고. 행선지 를 정하는 건 각자의 몫. 암튼 졸업 하는 모두 에게 축복이 있기를




2019.2.20



오늘 아침. 미세먼지 공습


1.


힘들때  친구들은 . "힘내!" 걱정 돼서 하는 말 이지 만 그런 말을 들을때 힘이 더 빠지 고 이곳이 바닥인 줄 알았는데 더 깊은 바닥으로 가라 앉는 기분이 드는 건? 그때 누군가 내게 "힘 빼~" 라는 말을 해줬더 라면 ~. 꼬이고 꼬였을 땐 그냥 놔두는 것도 방법 일 수 있다 고 말해줬 다면 좋았을 거라고 말입 니다. 물에 빠졌을 때 몸에 힘을 주고 허우적거리면 점점 더 깊이 빠지고 오히려 힘을 빼야 물 위에 둥둥 떠오를 수 있습니다. '마음을 다해 대충 그린 그림'이란 책 저자는  "저는 뭔가 를 깊이 생각 해서 하는 걸 좋아 하지 않습 니다. 열심 히 하지 않아요.  .. 저는 반쯤 놀이 기분 으로 그린 그림 이 마음 에 들더군 요." ..  지금은 '최선을 다해 대충 산다 는 말'이야말로 빠르게 변화 하는 시대에 어울리 는 말이 아닐 까 싶습니다. 과정에 최선을 다하 되 결과에는 '아님 말고 ~'의 유연 함 이 있어야 이 불확실한 시대에 헤엄치듯 살 수 있을 겁니다


2.


다시 연습이다'의 저자 글렌 커츠 는 음악광인 부모님 덕에 어려서   음악학교를 다녔지만에 연주가로 데뷔하지 못하고, 문학 공부에 전념한채 오랫동안 악기는 쳐다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다시 기타를 잡습 니다. 거기 서 기억해낸 건 지독한 연습의 시간 들이었죠."이제는 열일곱 살 때 나만큼 기타를 잘 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매일 지금 처럼 아침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에 활짝 열고 그 사랑을 놓아 주어야 한다는 사실 을 매번 명심 하려고 애쓰며 연주를 하려고 한다 . 이제 더 나은 연주를 한다 는 말은 내게서 사라지는 것을 덤덤히 받아들이며 계속 하는 법 을 배운다는 뜻 이 다."  무대에 서지 못해도  계속 연습 한 연습실 에서의 시간이 그를 구원할 것입 니다. 정말 중요 한 것은 계속하는 것, 연습 자체가 아닐까요? "나는 연주하려고 연습 을 하는 게 아니라. 연습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 였다 !" 세상 모든 연습은 한 편의 이야기입니다.


3.


몇달전 삶에 대해 불안함을 토로하자 친구가 글 한 편을 보내줬습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4%만 우리가 바꿔놓을 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어니 젤린스키의 '모르고 사는 즐거움'의 한구절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수도 없이 걱정합니다. 돈 , 취업,건강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하게 될 때의 걱정까지. 저도 걱정 많은 성격 탓에 미리미리 일을 해치우는 습관이(자신을 점검하고 검토하는~) 생겨 조금 덜 걱정은 하긴 하지만. 문제는 걱정 그 자체는 아니고 '과도한 걱정'이고, 가장 큰 문제는 '걱정만 하는' 경우입니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티베트 속담도 그 맥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또 새로운 걱정이 생기는건 왜 일까요?


2018.2.20



#. 2008년 1월부터 3월까지 여러가지 소식을 함께 나눴던 익수도령 지인의 편지를 - 저한테 보내주셔던 답장의 글이 너무 예뻐서 - 공유드려 봅니다. (마음이 예쁜 사람들과의 소통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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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월)


지나간 것은 그리움이 많습니다. 후회하고 살지는 않았는데..뒤돌아 보면 그때가 그립습니다


이번달은 한해를 계획하느라 또 바쁘게 지나갑니다. 그래도 익수도령님께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


하나하나 성급히 달려들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 서점에 가서 읽고 싶은 책을 쭈~욱 살펴 볼 일만 남았습니다


이번 기침감기 너무 힘들었어요.특히 지하철에서 기침이 나오면 옆에 사람한테 얼마나 미안한지 사탕하나 입에 물고 꾹 참고 있습니다. 익수도령님~~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고 신나고 뿌듯한 외롭지 않은 하루 보내세요*^^*


1/17(수)


이번 주는 빨리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시간은 늘 재미있고 즐겁습니다~ 휴게소에 들려 맛있는 거 사먹을 때가기다려지 고 차 안에서 지나간 음악도 듣고 시골풍경도 여유있게 바라보구..


지나간 익수도령님 흔적을 들여다 보니 참 소중한 시간을 의미있게 보낸거 같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반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부지런히 책 읽고 여행하고 멋진 사진도 찍구 열대어와 미술감각까지..또 만능 스포츠맨..


우와~~ 그리고 맘까지 순수하고 열정적이구.. 그런 분을 알고 있다는 것이 제가 참 인복이 많습니다 ^^ 올 한해 계획도 벌써 쨔안~~멋지게 세우셨던데요..


저는.. 새해엔 아무리 바쁜 일이 생겨도 익수도령님 메일 읽고 답장 보낼 수 있는 여유만 조금 있다면, 회사 생활이 매우 행복할꺼예요^^ 그럼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구 낼 뵐께요 ~~


2/3 (토)


익수도령님^^* 보고싶어요 ㅎㅎ 좋은 글 보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눈물이 찡~~하게 마음에 와 닿고 얼마나 힘이 되는 지 금방 용기가 생겼답니다


사실..벅찬 일을 겪으며 맘이 무겁고 잠도 설치며 앞으로 해야 할 일에 짜증을 부렸답니다


(중략) 이젠 익수도령님 분부대로 씩씩하고 즐겁게 지내도록 하겠습니다^^*


담 주는 벌써 새해예요. 복 많이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구.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랄께요. 그럼. 담에 또 연락드릴께요^^


2/10 (토)


안녕하세요^^* 익수도령님 사진을 보니 무척 반갑 네요 ㅎㅎ 설 연휴 잘 쉬고 오늘 출근 했어요.(중략) 오늘은 11시까지 업무를 해야 될꺼 같네요. 이왕 힘든 거 좀 더 웃어가며 즐기려고 합니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요^^


홈쇼핑은 별일 없지요? 현재에 적응을 하려면 과거는 빨리 잊어야 하나봐요 그리워하면 너무 힘들거든요.. 그럼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2/14 (수)


참.. 힘든 나날입니다.. 업무 파악이 맘대로 빨리 되지 않고 , 일은 계속 진행되구..긍정적인 생각과 어리 석은 생각이 마구 교차하는 순간이 자꾸만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홍대표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열정과 꿈을 가지고 놓치지 않으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늘을 생각하며 웃음 지을 수 있을까요? 제 경험에 의하면 항상 그리하였는데 현실은 참 막연하네요..


그래도 힘을 낼께요!!  익수도령님^^ 고맙습니당~~


2/21 (수)


중학교때 ET영화를 보았습니다. 친한 친구와 함께 갔던 생각이 납니다. 그 친구와는 지금 연락이 되고 있지 않네요.. 하지만 그때가 무척 그립게 떠오릅니다 . 바로 아래의 장면을 보며 감동을 받아 눈을 뗄 수 없었던 순간이 지금도 느껴집니다. 대학교땐 종로와 신촌거리를 돌아다니며 친구들과 영화보고 차 마시며 수다떨던 옛 일이 오랜만에 느껴집니다


다 다아.. 잊은 줄 알았는데 ... 추억은 참 예쁘고 소중하군요^^* 봄인 줄 알고 얇게 입고 나왔다가 금방 감기가 들었습니다 낑낑..


오늘 대보름달 잘 보이겠지요? 마음 가득 담아 소원 을 빌어보세요. 그리고, 고맙습니다..행복하세용 ~~


2/26 (월)


오늘은 대휴였어요. 10시쯤 집에서 나왔어요 . 우와 우와 우와~~ ^0^ 하얀 눈이 소복히 지붕 위에 차 위에 나뭇가지 위에 너무너무 예쁘게 쌓여 있네요. 친정엄마네 애들 데려다 주려고 나왔다가 아이들과 얼마나 탄성을 질렀던지.. 아~~ 그래서 익수도령님 이 하얀 눈이 좋다구 낭만적이 멜을 쏘았구나 ㅋㅋ


정말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 아마 지금쯤은 많이 녹아버렸겠지요?


아침에 이문세 라디오 방송을 잠깐 들었는데 오늘 멘트가 참 와 닿았어요. '우리는 겨울을 떨쳐버릴려고 막 억지로 떠 밀었는데 겨울은 아직 떠나고 싶지않아 - 매우 아름다운 자태를 오늘 멋지게 보여주었다'구요..


한방 먹은거죠? _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용*^^*


2/28 (수)


요즘 매출땜에 익수도령님..맘 고생하시나봐요 


저도 이번달 사업계획대비 별로 좋지 않은 손익으로 아마도 부진점이 될꺼 같네요 . 다음달에 자세히 분석해 보고 드려야 할꺼예요.


그래도 최선은 다했구.. 이유는 분명히 있구 그냥 순리대로 살자고 마음 먹었어요..


봄은 정말 오고 있구 그럼 희망은 더 보일꺼구 믿어 보자구요..좋은 생각을 하면 그 기운대로 흐른다고 했어요^^ 맞죠?


낼은 벌써 2월 마지막날이네요 . 전 아마 마감 하느 라고 낑낑 바쁘겠죠?


토요일은 친한 친구가 이제야 돌잔치를 해서 놀러 가기로 했어요.. 오랜만에 보는 거라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요 ㅎㅎㅎ 익수도령님 모든게 잘 될꺼 예요 정말 힘차게 열심히 살고 계시쟎아요


참.. 열대어는 잘 크고 있나요?  배고프네요.. 집으로 그냥 갈까요? 아니.. 조금만 더 일하고 가야겠어요. 그럼 행복한 시간 보내시구요~~


3/14 (수)


언제부터인가 제 자신을 위로하는 법을 찾았답니다. 


그래요 고등학교때인거 같아요 . 중학교때까지는 정말 눈에 띄게 잘했던 아이가 고등학교에 가서 평범해는 모습에 마음이 힘들었지요 부모님께 혼나는 것도 괴로웠지만 제가 절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 많이많이 고민하다 ...그때부터 절 많이 사랑해 주기로 했어요 . 최선만 다했으면 결과가 혹 나쁘 더라도 용서해 주기로..아니..  인정해 주기로 ..그때 부터 웃음이 많아 졌어요^^


옆에서 누군가 절 우습게 여겨도 제 마음은 편안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어요 약간 이기적으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전 집에서도 아주 희생적이지는 않아요 . 그래도 나쁜 엄마는 아닐꺼예요


제가 아주 힘들때 목소리 톤이 더 밝다는 걸 아시 나요? 오랜만에 전화 건 사람들은 제가 아주 재미 있게 사는 줄 알더라구요 ㅎㅎ


그런데 그게 맞아요 그렇게 하면 정말 힘이 나고 즐거워집니다


이번주는 토요일 일요일 다 근무예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하려구요. 담주는 월요일~수요일까지 교육 받으러 갑니다. 2박3일 숙박까지 한다구 하네요 ㅠ.ㅠ 


예쁜 사진과 글..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그럼 오늘 도 행복한 시간 보내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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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편지는 여기서 끝났구여. 결국 이분과는 그이후 로 한번도 만나지 못한채 편지는 여기서 중단됬 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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