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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myum Jul 09. 2024

늘 당연하다고 생각한 일상

변하기로 다짐했다


영원할 것 같던 내 육체는 어느 날,

중력에 의해 몸이 녹아내리 듯 체지방으로 덮여 무기력함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꾸만 누워있고 싶었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 비 오는 아침 출근길에 우산을 써도 비를 맞는 기분. 버스를 타고, 서 있는데 현기증에 잠시 기억이 사라졌다. 버스 안의 부족한 산소에 잠시 털썩 주저앉아 그 짧은 순간에 많은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길에서 제대로 걷지 못하고, 힘 없이 지나가는 노인이 어느 순간 내가 된다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계속 젊음을 유지할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모든 이가 다가오는 나이 듦에 굴복하고 싶지 않았나 보다.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고, 변하고 싶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변해야 살아있는 기분을 느낄 것 같았다.


사소하고, 별 것 아닌 일이라도 오랜 시간 꾸준히 해나가면 정말 놀랄 만한 결과가 나타나고, 매일 조금씩 쌓이는 행동들이 일주일이 되고, 한 달이 되고, 사계절이 지나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되었다.


아침, 점심, 저녁 매일 마주치는 하루가 음식으로 이렇게 많은 변화를 주는구나 깨닫게 되는 일기.

다이어트로 시작한 간단한 아침

삶은 달걀, 바나나, 제철 과일과 채소로 하루의 아침을 시작한다.

그리고, 회사에서 나오는 점심,


저녁은 매일 시간이 불규칙하다. 퇴근 후 집에서 먹으면 9시, 배달음식을 습관적으로 먹거나 외식하고 집에 들어가면 소화가 안된 채 피곤한 상태로 잠에 들고 새벽에 깨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소화가 안 되는 저녁은 수면에 방해가 되고, 다음 날 아침에도 영향을 주었다. 배에 가득 찬 느낌으로 또 아침에 빵을 먹고, 점심을 먹고..... 다시 반복.


저녁 도시락도 들고 다니기 시작하면서 다음 날 아침 기상시간이 달라지면서 몸이 가벼워지고, 감정기복도 달라졌다.


그렇게 나의 하루가 변하기 시작했다.

채소로 담아본 저녁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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