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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수빛날희 Sep 11. 2021

어떤 세상을 살아 갈 유아들

결국 주변 세계에 관심이 없어지는 건 아닐까

티니핑놀이하고 있어요

어몽어스 게임했어요

브롤스타즈 게임하자


자유놀이시간이 되면 유아들이 삼삼오오 모여하는 이야기이다.

놀이중심이 되면서 계획된 교육과정을 실행하기보다는 유아 관심과 흥미에 맞는 주제가 형성된다.

유아가 선도하여 놀이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교사는 지원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는 이번 교육과정에서 주변에 널려 있는 자연보다는 캐릭터 놀이만 하는 유아들에게도  그런 놀이 관련 환경을 부지런히 지원해야 한다.


나의 교사관은 유아들에게 다양한 표현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주변 세상을 알아가는 방법은 세상에 관심을 가질 때 이뤄지는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내 주변 세상의 모습이 어떠함을 이해하고 느끼려고 하는 자발적인 이 생각 속에서 새로운 발견을 우연히 할 수 있는 뜻밖의 행운을 누릴 수 있다. 그런 경험이 곧 내가 살아가는 방식으로 표현되고 풍족함을 채워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관찰, 관심, 발견, 해석의 단어가 모여 삶을 이끌어갈테니 말이다. 그럼으로 교사인 나는 매일 매일 시행착오를 당연히 겪을 유아들이 유치원, 우리반이라는 안전하고 보호받는 둥지 속에서  세심한 관심으로 주위를 관찰해보며 서로 다름을 스스로 발견하고 자신의 생각으로 재해석 하여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데 캐릭터 놀이를 하면서 서로 죽이는데 관심을 가지는 유아들을 위해서는 무엇을 제공해야 할지는 아직도 잘모르겠다.


세상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은 마음에 여유를 주는 수단이며 안목인 것 같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똑같은 나무를 보더라도 느끼는 감정은 모두 다 다르다. 정의하는 것도 다르다. 생각하는 모든 게 다르다. 어떤 사람은 나무의 결, 나뭇잎이 흔들리면서 흩날리는 햇빛, 흙내음이 보인다. 바람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한 공간에 오로지 나무와 나만 있는 진공상태를 느낄 수 있다. 반면 어떤 사람한테는 갈색과 초록의 나무이며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것으로만 느낄 수도 있다.  


심미적, 

아름다움을 살펴 찾으려는 것


문뜩 아침에 창문에 걸린 구름이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다. 파아란 하늘에 하얗게 걸려 있는 구름을 보면서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몸을 창문으로 가져간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차들이 움직이는 모습에서 생동감을 느낀다. 작아 보이는 자동차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낀다.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아래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하늘과 햇빛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진한 초록색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똑똑한 아이가 되기를 바라겠지만 나의 아이만큼은 개인적으로 풍족한 감성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하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 살아갈 정보 과다 시대에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발견하고 내밀 수 있는 독창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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