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끝난 것일까
천변의 나무가 잘렸다
나무가 살아온 세월이 30년은 되어 보이는
큰 나무였다
지난 30년과 올 한 해가 무엇이 달랐을까
두 번의 따뜻했던 겨울 동안 자리 잡은 병충해에
지독히 시달리는 여름을 보내고
잎맥만 남은 나뭇잎을 펄럭이다
나무는 이 한 해 동안
천천히 일생을 마감하였을까
아침에는 걷고, 낮에는 그림을 그리며 가난하고 조용한 하루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