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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롱피치 Jun 01. 2023

독서 성장 일기

독서로 인해 진짜 어른이 된 엄마이야기.



"자네에게 진정으로 만족을 주는 게 뭔지 아나?

자네가 줄 수 있는 것을 타인에게 주는 것이네.  

인생을 의미 있게 보내려면 자신을 사랑해 준 사람들을 위해서 살아야 하네.

자기가 속한 공동체에 봉사를 하고 자신에게 생의 의미와 목적을 주는 일에 헌신해야 하네.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외적으로만 행복해 보이고 아름다운 사람이 아니라

마음이 예쁘고 센스 있는 사람이 되겠다 마음먹었다

남을 도우는 진정 행복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다.





나는 평생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왔다. 결국 나의 행복은 책을 통해 얻은 몰입이었다. 그 뒤로 따라오는 마음건강 (명상)과 식습관과 운동 (건강) , 다른 사람을 돕는 일(기부), 환경보호 등등의 선한 영향력에 대한 깨달음을 책을 통해 얻게 된 것이다. 나의 행복의 기준을 바꿔준 , 내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 인가에 대한 인생의 가치와 관점을 바꿔준 것

그것은 모두 다 책이었다.

나는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가 우리의 평범한 삶에 침범했다.  

그때쯤 <김미경의 리부트>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전염병도 이상 기후변화도 인간 과오와 욕심으로 생긴 결과이고 최후에는 모두 돌아와 결국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 준다는 글을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탄소 배출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수많은 생명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과연  그곳에 사는 북극곰은 왜 빙하가 녹고 있는지,  먹이들이 왜 사라지고 있는지

이러한 시련을 본인들이  겪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있을까?


이 모든 것은 전부 인간의 욕심이  불러온 참사다. 빙하가 녹으면 결국 해수면이 높아져서 엄청난 비가 내린다.  이것은 비단 다른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홍수로 인해 수도권에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모든 것은 우리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와 화를 겪게 된 것이다.




그리고 <바다의 생물, 미세 플라스틱>이라는 책을 첫째 아이와 읽게 되었다.

바닷속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을 물고기가 먹고,

우리가 그 물고기를 먹으면서

결국 인간이 미세플라스틱을 먹게 되는 먹이 사슬이 된다.  인간이 버린, 바닷속에 가라앉은 수 많은 플라스틱을 우리는 다시 먹고 있다. 바다 쓰레기에 심각성에 대해 깨달았고 아이와 나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실천하기로 했다.  



늘 에코백,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일회용품, 플라스틱 사용 최대한 줄이기 ,

 용기에 포장 음식 담아 오기

배달음식 먹을때 수저는 받지 않기 등

아주 소소한 것부터_



가장 두려운 것은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보다 못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나는 다행히도 그 사실을 깨닫고 매일 나아지고 있다.








나는 원래 기부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인 사람이었다. 뉴스에서 기부금을 빼돌려서 개인 사비를 쓰는 기부단체의 오너들 만행들을  많이 접했기 때문이다. 내가 힘들게 벌어서 나보다 잘 사는 사람을 더 잘 살게 해주는 일은 용납할 수 없었고, 그들 단체를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마음을 바꿔 먹은 계기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양천 어린이 학대 사건, 정인이 사건 때문이었다. 우연히 정인이 사건을 알게 되었고 외상 후 스트레스 때문에  몇 달을 고생했다. 솔직히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물이 맺히는데 그 당시에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면증이 오기도 했다.


자려고 누우면 어두운 방에 갇혀서 혼자 죽어가던 정인이가 생각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렇게 미소가 예쁜 아이를, 그렇게 천진난만 아이를 어떻게 사람의 탈을 쓰고 때려서 죽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고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인간과 악에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성악설에 대한 믿음이 갖기도 했다.





그 후 나는 아동학대방지협회에 가입을 했고 그때부터 적은 금액이었지만 기부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방법원앞,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번화가 한가운데서  양모, 양부 엄벌에 처해달라는 동의서를  받으러다녔다. 그 뒤부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작은 돈이지만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기부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나는 대한 아동학대 방지협회 회원으로 1인 시위에도 참여를 했다.  영하권의 추웠던 날들이라 벌벌 떨면서 서명을 받았고 잡상인 취급하고 간혹 모진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죽은 정인이를 안쓰러워하는 시민분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날의 눈물은 평생 잊지 못한다. )



 

어릴 적 누구라도 돕고 싶어서 용돈을 모아 양로원에 할머니 할아버지께 과자를 사드렸던 기억이 있다. 그 순수했던 어린 마음들이 생각이 났고 적은돈이지만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뒤부터는 돈을 누가 빼돌려도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지금 당장 누군가를 도와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   


 모든 사람이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지 몰라도 단 한 사람, 꼭 필요한 한 사람 만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누군가를 평생 도울 것이라 다짐을 했다. 단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기는 했지만 우선은 당장 먼저 시작하자 라 마음먹고 실천부터 했다.


누군가는 남을 도우면 다 나에게 돌아온다고 말하기도 하고 또는 그렇기 때문에 기부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잘 살기 위해서 기부를 한다는 생각을 단 한번도 해본적 없다. 그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보람과 행복을 느끼면서 평생을 살고 싶다.



이런저런 생각의 결론에 다다랐을 때  나의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  내가 가진 재능으로 누군가를 도우면서 사는 삶을 사는 것이다.


어린이날을 만든 방정환 선생님은 "어린이를 잘 자라게 하는 것이 독립운동이다. 하늘 같은 어린이를 위해 평생을 바치리라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 같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평생을 바치고 살고 싶다.  바로 책을 통해서. 아직은 내가 그러한 능력과 환경이 되지는 않지만 꿈을 바라고 하나씩 이뤄나간다면  나의 인생 최종 목표에 다다르지 않을까?




오늘도 나는

그 꿈을 향해 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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