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사람이 싫은 사람들끼리

사람을 좋아하는데 왜 싫어할까?

by kany


그림을 그리기 위해 화실에 갔는데 마주한 사람….

음악도 없고 화실의 공기는 차갑고 어색 하만 하다.

이런 어색함과 적막함이 나에게는 조금 힘들게 느껴진다.

적막함을 못 참고 결국 내가 먼저 말을 건네본다.


이 분은 직업상 사람을 많이 상대해야 했던 일이라 사람이 질린다고 한다.

어떤 이에게는 불쾌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나는 “어? 나와 좀 비슷한데? ”라고 생각했다.

솔직하게 말해줘서 그런지 나도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나또한 사람을 많이 많이 상대하는 직업이었어서 그런지 인물화조차 그리는 것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진솔한 이야기를 나눠보니 신기하게도 직업과 가정사도 나와 비슷한 점이 많았다.

손으로는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쉬지 않고 무려 3시간을 이야기했다.

사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지도 몰랐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이없는 웃음이 나왔다.

만나자마자 사람이 싫다고 한 사람들은 세 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말했다.

그분과 나는 정말 사람을 싫어하는 걸까?


남에게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람을 멀리 하려하지만 사실은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건 아닐련지…

나는 독서모임을 위해 매주마다 가고 있다.

처음에는 이런 걸 왜 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약속장소로 가는 내 발걸음은 내 생각과 다르게 가볍다.

생수통에 여려 겹의 비닐이 쌓여 있어도 섬유유연제 시트를 올려놓으면

생수의 물맛에서 섬유유연제 맛이 난다고 들었다.

”스며든다... “라는 말을 이럴 때 쓸 수 있겠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스며들 수 있기에

잘 안되지만 사람을 멀리하려고 하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나는 어떻게 해야 육체적, 정신적으로 “치유”가 가능할지 고민하고 글을 쓰는데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상처라는 것도 끄집어 나올 수밖에 없다.

사람에게서 상처받은 사람들은 그 순간에는 괜찮은 듯 지나가지만

언젠가는 그 일들이 떠오르며 사람 만나기가 조금은 겁날 때가 있다.

젊은 날에 사람을 함부로 만나지 말고 잘못된 길은 걷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이 좋아 아무나 다 만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인지 분별해야만 한다.

우리의 몸은 신기하게도 본능적으로 사람을 분별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

나의 본능적인 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먼저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면 어떻게 좋은 사람이 가까워질 수 있겠는가?

내 주변을 정갈하게 할 것이며 뒤에서 다른 말과 생각을 하지말고

몸과정신에 해로운 것은 모두 끊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 될때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지고

그로인해 사람이 좋아질수 있다고 생각하고 괜찮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봐야 겠다.












치유 2 /아크릴화/ 커니작가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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