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모술수 권민우: 보편적 학습설계의 장애요소

'공정한 경쟁'이란 미명 하에 법을 넘지 않으면, 모든지 가능

by 정준민

권모술수 권민우는 어떻게 보편적 학습설계(UDL)의 장애요소로서 기능하는가?


최수연의 이야기로 짐작컨대, 권민우는 우영우에게만 장애요소로서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으로 처세술을 활용하여 자신과 경쟁관계에 있는 상대를 꺾고자 한다. 공정한 경쟁이란 미명 하에. 경쟁관계(정규직이 되기 위한)에 있는 상대를 왜 내가 도와줘야 하냐며.


로스쿨을 다닐 때에도 팀플을 할 때면, 그는 공유해야 할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형태로 같은 팀원들을 낙오시킨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은 의뢰인이 같은 군대를 나온 것을 이용하여 자료를 독점하고 우영우에게 공유하지 않는 권민우의 모습이다.


결국 이러한 그의 모습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독점함으로써 우영우가 변호사로서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들을 학습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번스타인 식대로 말하자면, 변호사 집단의 코드(code)에 자신의 경쟁자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법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활용하여 통제(control)하는 것이다. 그가 권력을 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럴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소위 ‘권모술수’를 부리기 때문. 이는 인맥을 최대한 활용하여 정보를 먼저 선점하고, 소통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미스 커뮤니케이션을 의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군대, 같은 대학을 이용하여 정보를 먼저 선점한 후에 "어? 나는 내가 받은 자료 준 줄 알았지?"와 같은 멘트를 치면서 정보를 독점하는 것.


사실 다룰 내용이 더 많이 있지만, 결말에 권민우가 ‘바보 같은’ 사람이 되기로 했다고 해서 그만 다룰 생각이다. 똑똑한 처세술이 아닌, 바보가 되겠다는 사람을 파헤치는 데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비고츠키의 비계(Scaffolding), 비유적으로는 키가 닿지 않는 전등을 킬 수 있게 돕는 ‘발판’이 어떻게 우영우로 하여금 최종적으로 한바다라는 대형 로펌에 정규직으로 진입할 수 있게 하였는지를 다뤄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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