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호기심을 뜻하는 Curiosity의 어원은 주의, 돌봄, 관심을 뜻하는 라틴어 cure에서 왔다고 한다. 무언가에 주의를 기울이고 알고 싶어 하는 것. 그런 마음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호기심은 보수를 받지 않는 봉사활동을 할 때 가장 순수하게 발현되는 것 같다. 완벽주의도, 스스로에 대한 비판도 모두 멈추고 오직 내 눈앞의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만이 중요해진다.
어쩌면 앞으로 계속 하고 싶은 일도 그런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면서 ’이것 좀 봐!‘라고 말을 붙이는 것.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기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