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손님이 야채 코너에서 대파를 이리저리 보고 있었습니다.
검정 가죽 숏 재킷에 옅은 색의 스키니 청바지, 운동화를 신은 발목에는 발찌를 한 뒷모습이
참으로 건강하고 예쁩니다.
날씬한 몸에 운동으로 다져진 허벅지 근육과 애플힙이 스키니로 더 부각되었습니다.
'와 너무 부럽다. 내 스타일 몸매야. 나도 운동해서 저런 몸매 만들고 싶다'라며 감탄과 다짐을
하는 사이 손님이 몸을 돌려 계산대로 왔습니다.
'헉 옴마야...옴마야....'
그 손님의 얼굴을 본 저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얼굴이 60세는 넘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뭔 일이지??'
실제로 60대인데 지금까지 몸매 관리를 꾸준히 해서 얻은 성과라 하니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매일 말로만 다이어트 하는 내가 부끄럽습니다.
오실 때마다 나이 상관없이 꾸안꾸 스타일로 멋지게 입으신 그 손님은 이제부터 나의 롤 모델!!
성격 또한 시원시원합니다.
어느 날은 1600원짜리 요구르트를 사며 카드를 내밀기 미안하셨는지
"내가 오늘 친구가 급하게 불러서 커피숍 갔다. 실컷 떠들고 계산하려는데 둘 다 돈 만 원짜리 하나 없는 거야!!
얼마나 창피한지...우릴 얼마나 속아지 없게 봤겠어?? 진짜 쪽팔리더라!!" 라고 속사포로 속사정을 얘기합니다.
거침없는 화법이 불편하지 않고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자식뻘인 절 보고도 항상 매너 있게 인사하는 이 손님은 이제는 진짜로 나의 롤 모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