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로 먹고 살기 실험실: 인사이트 두런두런

by 김지오

최근에 벌린 일들을 마무리하고, 이번 주는 방학처럼 여유롭게 보냈다.

그동안 지도자 과정을 등록할 요가원을 몇 군데 찾아가 보았고, 다음에 어떤 프로젝트를 해볼지 고민도 했다.

오늘은 일주일 동안 떠올랐던 생각들을 두런두런 적어보려 한다.


1/ 지식의 부족일까, 용기의 부족일까?

지난 글에서 나는 전문 지식이 부족해서 웰니스 프로그램을 마음껏 열지 못한다고 썼다.

그런데… 부족한 게 정말로 지식일까?


요가 프로그램은 요가 지식이 없으면 진행하기 어렵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요가에 한정된 프로그램이 아니라, 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이다.

사실 그런 프로그램을 여는 데 꼭 요가 지식이 필요한 건 아니다.

그럼에도 내가 요가 지식 운운한 것은 사실, 무섭기 때문 아니었을까?

지식이 부족하다는 핑계 뒤로 숨으려 한 것 아니었을까?


웰니스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소셜 사우나, 소버 레이브, 북토크, 피자런 등…

만약 새로운 프로그램을 열 때마다 그 분야의 전문 지식부터 따진다면, 내가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은 턱없이 좁아질 것이다.

결국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요가 지식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열어본 경험,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생기는 자신감과 용기 아닐까?

(요가를 공부하기는 할 것이다. 다만, 지식이 부족해서 프로그램을 열지 못한다는 건 잘못됐다.)


2/ 소버 레이브 (Sober Rave)

소버 레이브는 한마디로 ‘건강한 파티’다.

술 대신 논알콜 음료를 마시며 춤과 음악을 즐기고, 보통 아침이나 낮 시간대에 열린다.

여기에 요가나 명상 같은 웰니스 요소가 더해지기도 한다.


나는 흥이 많아 종종 클럽에 가지만, 비위생적이고 건강하지 못한 분위기는 늘 아쉽다.

클럽에 가면 늦게 자야 하고, 다음 날 컨디션도 망가진다.

하지만 소버 레이브는 아침부터 몸을 신나게 흔들며 오히려 활력을 채울 수 있다.


너무 내 취향이라.. 직접 열어보고 싶다. 그런데 이런 거 한 번도 안 열어봐서 좀 무섭다 �


3/ 더 잘하려 노력하지 말고, 더 즐거우려 노력하기.

일을 잘하고 싶을 때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물론 실행에 앞서 정보를 충분히 모으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면 더 큰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나에겐 즐겁지 않다.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즐거움이다.

내 삶의 대부분은 일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것이다.

그렇다면 일하는 순간이 즐거워야, 결국 내 삶 전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덜 효율적이고 덜 성공적일지라도, 나는 즐거움을 좇으며 일하고 싶다.

노트북 앞에서 자료를 효율적으로 모으는 것보다, 직접 이벤트에 참여해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더 완벽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것보다, 그냥 마구 열어버리며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3-2/ 적용

그동안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는 늘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인터넷에서 각종 레퍼런스를 찾아보고, 프로그램을 촘촘하게 기획했다.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정작 그 과정이 재미있다고는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 소버 레이브를 준비할 때는 방식을 바꿔봤다.

직접 SMCC RAVE에 참여했고, 관련 사람들에게 커피챗 콜드메일도 열심히 보냈다.


당연히 훨씬 즐거웠다.

단순히 기분만 좋은 게 아니라, 머릿속에서 고민할 때보다 훨씬 많은 인사이트와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앞으로도 나는 즐거움을 좇으며 일하고 싶다.

설령 즐거운 방식이 늘 ‘잘하는 방식’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나는 그 길을 택하고 싶다.

잘하려는 마음보다 즐겁게 하려는 마음이 내게 추진력을 주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의 나에게는 이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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