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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스루
04화
밤의 뼈대를 붙잡고선
밤이 스미고
by
한 율
Mar 4. 2022
명암, 사진: 한 율
날카롭게 솟구친 밤의 뼈대를 손에 쥔다
금방이라도 베일 것 같지만 개의치 않는다
앙상한 기억들을 조각내 베어 물고 우물거린다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무언가 입 안에 달라붙는 듯하다
나의 젊음은 그 조각보다도 턱 없이 작은데 목이 멘다
밤의 뼈대를 덧대고 그 위에 살을 붙인 낱말은 서늘하다
그런 말은 밤을 닮아 곯아떨어진 잠을 빗겨 지나간다
팔리지 않는 말들에 왜 이리 나는 공을 들이고 있을까
풀리지 않는 상념들이 옹기종기 모이고 새벽녘에 흩어진다
밤의 덩어리들이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머리맡이 무겁다
keyword
시
문학
새벽
Brunch Book
새벽이스루
02
삐뚤빼뚤한 밤
03
밤을 깨는 사람들
04
밤의 뼈대를 붙잡고선
05
격자 속 밤을 와작와작
06
바다가 밤 안에
새벽이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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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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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노래와 사진. 그 안에 울림을 담는 한 율입니다. 코레아트(Coreart)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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