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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스루
05화
격자 속 밤을 와작와작
밤이 스미고
by
한 율
May 27. 2022
보름달, 사진: 한 율
일정한 간격으로 격자무늬를 그리던 시간은 조금씩 느리게 흐른다
매캐한 감정을 내뿜는 기억들 한데 모아 쏟아 놓고 씹는 소리는 와작와작
분쇄된 하루는 그을린 잿빛 회색빛 쓴맛
이
입안
깊숙이 남기는 텁텁함
익숙하지만 가끔 낯설게 느껴지는 풍경 속에서 둥지를 튼 서른두 해가 지난밤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들
을 차곡차곡 쌓아
머리맡에
베개처럼 베고 자던 날
비로소 세상을 배웠다며 푸른 새벽은 붉은 생채기 위에 덮
여 점차 검게 물든다
검은 밤과 같은 색깔을 덮고서 오지도 않을 잠을 기다리며 눈을 지그시 감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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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문학
새벽
Brunch Book
새벽이스루
03
밤을 깨는 사람들
04
밤의 뼈대를 붙잡고선
05
격자 속 밤을 와작와작
06
바다가 밤 안에
07
빈 공간 안에서
새벽이스루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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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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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노래와 사진. 그 안에 울림을 담는 한 율입니다. 코레아트(Coreart)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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