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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스루
02화
삐뚤빼뚤한 밤
밤이 스미고
by
한 율
Jan 31. 2022
밤이 스미고
흐르는 골목길, 사진: 한 율
삐뚤빼뚤한 어둠이
얼기설기 엉킨 그물 위에
새하얀 달은 조각나 쏟아지고
희뿌연 한숨은 차가운 손위로 떨어진다
옹기종기 모여 흐르는 골목길
건물들 사이 난간에 걸터앉은
나의 밤은 홀로 빛나는가
아니면 그 빛을 감추는가
상념은
밤하늘의 별처럼
촘촘한 그물을 뚫고
이내 머리 위로 올라가는데
주홍빛
가로등 불빛은
하염없이 쏟아져
말없이 머리맡을 비추니
내 고민은
칠이 벗겨진
갈색 담장 어귀에
황톳빛으로 걸려있었다.
keyword
시
문학
새벽
Brunch Book
새벽이스루
01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
02
삐뚤빼뚤한 밤
03
밤을 깨는 사람들
04
밤의 뼈대를 붙잡고선
05
격자 속 밤을 와작와작
새벽이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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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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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노래와 사진. 그 안에 울림을 담는 한 율입니다. 코레아트(Coreart)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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