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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혜경 Oct 21. 2023

적당한 한계가 주는 즐거움

글을 마무리하며

글을 마무리하며 적당한 한계가 주는 즐거움

   

    필자의 십여 년 피아노 교사로서의 경험을 가지고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이 이야기가 공감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는 글을 일 수도 있겠다.


    여태껏 쓴 글 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보자면 “어려워도 그냥 열심히 하자” - 가 되지 않나 싶다.

피아노가 처음에는 쉬운듯하나 시간이 지날수록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바이엘에서 한계가 오기도 하고 누군가는 코드 자리바꿈을 외우다가 한계가 오듯 사람마다 다 다르지만 어쨌든 어려운 것에 부딪히게 될 수밖에 없다. 왜냐면 여태껏 하지 않았던 것을 해내야 하니까 이건 당연한 것이다. 근데 이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취미라고 해서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필자는 계속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이러한 한계가 있어야 실력이 향상된다. 헬스도 처음엔 무게가 가벼운 것을 들었다가 익숙해지면 더 이상 근육에 자극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근육에 자극을 주려고 점점 무게를 늘려가며 몸을 만든다. 이것처럼 적당한 한계는 우리를 성장시킨다. 또한 이 적당한 한계가 주는 즐거움이란 우리가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하기 직전, 마치 롤러코스터가 정상에 다다르기 일부 직전이 주는 쾌감과 이 한계를 뛰어넘을 때 실력이 성장하고 또 새로운 연주의 세계로 들어가는 이 즐거움이 있다. 이것을 피아노 배우는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레슨 해왔고 글을 쓰게 되었다.


    필자는 피아노를 통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처음으로 경험해 보았다. 어릴 적 나에게는 절대 불가능할 것 같은 곡도 어느샌가 가능한 곡이 되었고 불가능할 것 같은 테크닉도 어느샌가 가능한 테크닉이 되었다. 이렇게 재능 없는 필자가 연습해서 가능한 거라면 누구나 연습을 하면 음악을 즐기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피아노, 결코 쉽지 않다.> -라고 제목을 정해서 왠지 준비가 된 사람만 해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누구나 피아노를 즐길 수 있다. 즐기는 것에 합당한 노력만 한다면. 그 노력하는 과정이 어렵고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만 그래도 그 노력한 만큼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 피아노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선택할 수 있다. 얼마만큼 노력할 것인지, 어느 정도로 배울 것인지는 각자의 상황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선택한 것의 결과는 오롯이 본인의 책임이다. “피아노가 뭐 이래? 왜 이것밖에 안돼?, 선생님이 별로네” 와 같이 다른 것에 부정적인 책임을 묻기 전에 본인의 몫은 얼마나 다했는지 돌아보길 바란다. 그리고 또한 그 선택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면 그것도 본인의 노력에 대한 결과이다. 그러니 실력 향상에 대해서 온전히 자신이 해낸 것이니 스스로를 마음껏 칭찬해 주기 바란다.

그러니 피아노는 결코 쉽지 않지만 재능이 없어도 노력으로 누구나 할 수 있음을 알려주려는 필자의 의도가 잘 전달되었길 바란다. 






글을 마치며...


노력하며 성장하는 그 과정 가운데 이 글들이 작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제 인생에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늘 위로가 되었던 피아노가 이 글을 읽는, 피아노를 배우는 여러분의 인생에서도 피아노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하지만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즐거운 음악생활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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