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입학 준비, 1학년 준비 등으로 검색을 하면, 정말 수많은 내용이 나온다. 젓가락 연습, 40분 앉아있기 연습, 우유갑 스스로 열기 등. 물론 공감되고 동의하는 내용도 많다. 하지만 1학년을 2년째 하고 있는 선생님으로서, 그 무엇보다 중요한 초등학교 입학 준비는 바로 ”마음 준비“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그냥 마음 준비는 아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긍정적인 마음“의 준비이다. 물론 입학을 앞두고 새롭고 낯선 곳에 대한 불안, 걱정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새로운 곳에 대한 기대, 설렘 등이 먼저였으면 한다.
1학년 선생님으로서 장담컨대,
학교는 생각보다 재밌고, 신나는 곳이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걱정과 불안의 마음을 갖는 것과 기대와 설렘의 마음을 갖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학부모님들은 이런 실수를 종종 한다. “이렇게 하면 초등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혼난다.” “이 것도 못하면 학교 못 간다.” 부모님의 말로써 이미 학교는 무시무시하고 힘든 곳이 되어버렸다.
그보다는 “초등학교에 가면 이런 재밌는 일들이 있어.”, “초등학교에 가면 이런 새로운 것들을 배워.”등으로 바꿔서 말씀해 주시길 간곡히 청해 본다.
하루는 입학 준비 강의를 다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이 백날 학교가 재밌다고 주장하는 것보다는, 1학년 친구들이 직접 초등학교 생활의 즐거움을 말해주면 더 설득력이 있겠다.
그래서 우리 반 친구들에게 물어보았다. “유치원보다 초등학교가 좋은 점이 뭐야?” 쉬는 시간에 우리 반 아이들이 적어준 내용을 남겨본다. 곧 입학을 앞둔 우리 7살 아이게도 보여주었더니, 표정이 밝아졌다는 후기를 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