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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둥아리 Nov 18. 2024

프롤로그) 1학년 선생님, 1학년 학부모 되다

올해로 2년째 1학년 담임을 하고 있다. 심지어 올해는 1학년 부장. 1학년을 내리 2년이나 했으니, 내년과 내후년에 입학할 18년생, 19년생 연년생 우리 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 준비는 식은 죽 먹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4개월도 안되게 앞둔 시점에서, 내 자식 일에는 또 이렇게나 떨리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다.


요 몇 달 초등학교 입학 관련 학부모 강의를 나가며, 정말 많은 학부모님들이 초등학교 입학에 대해서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쉬는 시간 한 번 없이 2시간을 내리 강의를 들으시고도, 남아서 질문을 하고 가는 분들이 항상 많았다. 강의 내내 종이에 내가 하는 말들을 놓치지 않고 적으시던 아버지부터, 아이 걱정에 눈물을 보이시던 어머니까지, 그 불안과 걱정을 온몸으로 느끼던 요 몇 달이었다.


예전처럼 학교와 교사의 권위가 높지 않다 하지만, 내 아이의 입학을 앞두고 학교가 낯설고 멀게만 느껴지는 것은 교사인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2년간 1학년 아이들을 옆에서 가르치고 길러내며 생각하고 느낀 점에 대해서, 더 많은 부모님들과 공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어쩌면 초등학교 1학년은 앞으로의 6년, 나아가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적 시기임은 분명하다.


2년간 1학년 선생님이자, 앞으로 2년간 1학년 학부모로서, 지금부터 초등생활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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