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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 검사(잡다, 꿀팁), 기업별 서류에서 보는 것

상장사 회계팀 취업 준비

by Poseidon

- 역량 검사(잡다, 유튜브 활용, 연습 필수)

대기업이나 규모가 큰 중견기업의 경우 역검을 보는 경우가 많다. 보통 서류합격을 해야지 역검(역량검사 줄임말)을 볼 수 있지만, 모든 지원자가 역검을 볼 수 있게 하는 기업도 꽤 있는 거 같다. 일반적으로 제약회사가 이에 해당됐던 거 같다.


개인적으로 역검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 시간 동안 계속 집중하느라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연습을 해본 것과 안 해본 것은 차이가 너무 심하게 나기 때문에 꼭 연습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최소한 총 쏘는 법은 알고 전쟁터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역검 연습은 바로 "잡다"에서 할 수 있다. 예전에 알아보기론 역검 연습도 횟수가 정해져 있었던 거 같은데 1번 할 때 거의 2-3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연습 횟수를 현실적으로 다 채우기 힘들다. 시간적 여유가 되는 만큼 최소 2번은 연습하는 것을 추천한다.


역검은 시험과정과 결과를 통해 지원자의 지능과 인성을 분류한다. 인성, 게임을 통한 지능 테스트 그리고 AI 면접관과의 면접. 이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인성질문은 시간상 촉박하지는 않지만, 질문에 거짓으로 응답하다가 비슷한 질문 간 답변이 달라지면 나머지 성적이 높아도 바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솔직하게 응답하는 게 좋다.


하지만, 본인의 인성이 너무나 안 좋다면 역검 전 스스로를 제대로 세뇌시키고 시작해야 한다. 질문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확실히 세뇌시키지 않으면 다르게 답할 수도 있으니 별로 추천하는 방법은 아니다.


게임을 통한 지능 테스트. 필자는 이게 정말 짜증 났다. 왼쪽 도형은 오른쪽 도형이 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좌우 반전, 180도 돌리기 등등)를 왜 해야 하는가 의문이 많이 들었다. "취업하려고 정말 별의별 것을 다 시키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여러 가지 유형의 게임 테스트 중에서도 극도로 어렵게 느껴지는 게 분명 3~4가지 있을 텐데 그 게임은 유튜브에 검색해서 쉽게 푸는 법을 익히는 게 좋다. 어떤 게임이든 나름의 팁이란 게 존재하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경험상 그 방법을 숙지하고 최소 3번은 연습해야지 실전 테스트에 적용되니 꼭 연습을 많이 해보자.


최근 우리 회사를 포함하여 회계팀에서 채용 공고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확실히 취업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맞다고 느껴진다. 블라인드 평점이 이렇게 낮은데도 불구하고, 네임벨류가 조금 있다는 이유로 약 1,500명이 지원했다. 1명 뽑는데 말이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팀장님으로부터 채용 시 중요하게 보는 것과 다른 현직자(회계팀 경력 10년 이상)분한테 서류 합격과 관련된 꿀팁을 듣게 됐다.


첫 번째, 자소서는 거의 읽지 않는다는 것.

-> 자소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소서는 성의의 영역이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글자 수가 정해졌을 경우 최소 8~90%만큼 글자 수를 채웠는가를 본다는 말이다. 지원자가 수 천 명인데 어떻게 한 명 한 명 자소서를 읽겠는가? 안 그래도 현업에 치여 매일 야근하는데 말이다. 본인이 계속 서류에서 떨어진다면, 그것은 이력서가 매력적이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다. 참고로 면접관이 자소서를 읽는 순간은이미 지원자를 면접에 부르고, 지원자가 면접장에 들어오기 직전이다.


두 번째, 관련 자격증.

-> 회계와 관련이 없는 자격증을 써놓거나 아예 유관 자격증이 없는 경우가 꽤 있다. 최소한 전산세무 2급과 재경관리사 정도는 취득해야 "오, 준비 좀 했네~"라는 생각이 든다 했다. 취득 시점? 별로 중요치 않다. 서류를 내기 일주일 전에 취득했든, 대학교 1~2학년에 취득했든 별로 크게 차별점을 두진 않는다. IFRS 관리사나 전산세무 1급은 선택의 영역이니 취준까지 기간이 많이 남았거나, 취준과 병행할 여유가 있다면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전산회계, TAT, FAT 등등은 비추천)


세 번째, 사진

-> 정장을 입지 않고 사진도 대충 찍은 본인 얼굴 사진은 애초에 보지도 않고 걸러진다. 아니, 오히려 "얘는 뭐냐? ㅋㅋ"라며 무시를 당하고 걸러진다. 은근 기본적인 것을 지키지 않는 지원자들도 꽤 많은 듯했다.


네 번째, 이력서

-> 회계와 관련된 걸 적는 게 좋다. 물론, 너무 비어있는 것보다는 뭐라도 적혀 있는 게 좋지만 말이다.


다섯 번째, 중고신입

-> 중고신입은 대기업~탑급 중견기업에서 선호한다. 왜냐하면 이곳들은 급여, 복지 측면에서 꿀릴 게 없는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중고신입이란 것 자체가 회계와 관련된 업무를 했다가 급여든, 복지든, 인간관계든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퇴사를 한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꿀릴 게 없는 회사라면 굳이 쌩신입보다 중고신입을 뽑으려 한다. 중고신입인데 본인이 떨어졌다면, 경력이 부실했거나 회사가 급여나 복지측면에서 꿀리기 때문에 뽑지 않을 확률이 높다.


회사가 중고신입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르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적고 최소한 해당 직무를 경험해 봤기 때문에 직무 부적합성 때문에 떠날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공부했던 회계/세무를 살려 기업 회계팀 혹은 세무팀에 들어가 보면 본인이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라 괴리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느낀 괴리감에 6개월~1년을 고민하다가 결국 퇴사하면 회사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적자인 셈이다. 결국 경력직 같은 신입을 원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인 거 같다. 유관 아르바이트(부가세 신고 아르바이트, 단순 전표 입력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최대한 많이 하고 본인은 오래 다닐 사람이라는 것을 잘 설득하는 것이 신입이 면접에서 살아남는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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