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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1편(질문 리스트, 필수 암기 요소, 마인드)

상장사 회계팀 취업 준비

by Poseidon Mar 03. 2025

면접 1편(예상 질문 리스트, 필수 암기 요소, 태도)


드디어 면접 편 시작이다.  취업을 하기 위해 가장 준비를 많이 해야 하는 것이 바로 면접이다. 다른 직무는 모르겠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회계팀 면접 시 중요한 것은 아래와 같다.


1. 정직함 

-> 자소서 내용을 본인이 정확히 인지하고 있는지, 면접 도중 말 바꾸는 게 없는지를 봄.


2. 꼼꼼함

-> 자기소개서에 회사명 실수나 오타 등이 있는지로 파악함.


3. 관련 회계/세무 지식

-> 유관 자격증 및 면접 시 직무 관련 질문을 통해 드러남.


4. 학습에 대해 열정이 있는지

-> 관련 질문과 답변 그리고 반짝이는 눈빛이 있는지 봄.


5. 시즌을 버텨낼 체력이 있는지

->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한 질문, 시즌에 대한 존재를 지원자가 이미 알고 있는지 물어봄.


6. 오래 다닐 사람인지

-> 면접 시 몇 번의 질문과 답변을 통해 드러남.


7. 함께 할 동료로 괜찮은 사람인지

-> 6번과 동일하며 인상 등으로 파악함.


위 7가지를 어떤 질문을 통해 확인하는지를 알면 면접 준비는 한껏 수월해진다. 즉, 예상 질문 리스트를 대폭 줄일 수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면접 시 술술 나오게끔 "확실히" 암기해야 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기본 질문이고 두 번째는 자소서 기반 질문이다.


기본 질문"1분 자기소개, 회사 및 직무 지원동기, 성격의 장단점, 자신의 강점을 회계 직무와 연결하는 것,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지원동기, 성격의 장단점 그리고 자신의 강점을 회계 직무와 연결하는 것은 자소서를 준비하며 생각해 놨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되진 않는다. 하지만, 떨지 않고 술술 내뱉기 위해서는 지금 이 글을 읽는 취준생이 생각하는 것보다 3배 이상은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기본 질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1분 자기소개"다. 이것을 때에 따라 30초로도, 혹은 1분 30초까지로도 줄이고 늘릴 줄 알아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 면접관에 따라 자기소개 시간을 유동적으로 변경시키기 때문에 연습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은 당황하고 페이스를 잃는 순간 말려버린다. 한 번 절어서 해야 할 말을 크게 생략해 버리면 그 면접에서 준비했던 것들을 100% 쏟아내기란 말 그대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필자는 시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실제로 필자가 경험한 것으로, 면접의 시작인 자기소개를 잘하면 그 면접은 말이 술술 잘 나왔고 자기소개부터 절면 그 어떤 질문에도 쉽게 대답하기 어려웠다.


면접관을 옆집 아저씨처럼 보라는 말. 필자에게는 하나도 적용되지 않았다. 그 마인드 컨트롤 할 시간에 1분 자기소개를 계속 되뇌였음 좋겠다. 필자는 샤워하는 도중에도 연습하고, 도서관에서 집 가는 길에도 자기소개만큼은 매일 연습했다. 


필자는 최종합격을 했던 면접에서도 정말 많이 떨었다. 면접에서 안 떠는 날이 오긴 할까 싶었다. 심지어 알바 면접도 그리 떨렸는데 말이다. 하지만, 그간의 연습 덕분에 1분 자기소개만큼은 아무리 떨려도 술술 나왔고, 그러면 그 면접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기본질문인 "1분 자기소개, 회사 및 직무 지원동기, 성격의 장단점, 자신의 강점을 회계 직무와 연결하는 것,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중에서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이 두 가지 질문에 대답하지 않는다면 합격할 사람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말하면, 떨어질 사람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왜 지원자들이 이걸 모를까 싶다. 학창 시절 때부터 침묵을 지키는 게 절반은 간다고 학습받았던 교육 방식의 문제일까 싶다.


먼저,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은 말 그대로 궁금한 걸 물어보면 된다. 회계팀은 몇 명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사용하는 회계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회계팀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이 무엇인지, 자격증은 많을수록 좋은지, 회사에서 XX 한 활동을 하던데 주기가 얼마나 되는지 등등. 


위와 같이 모든 회사에서 사용 가능한 질문 최소 2가지와 그 회사만 해당되는 것 1가지는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회계팀은 시즌에 야근이 잦은 것으로 알고 있다. XX 회사는 PC 오프제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야근을 더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 등이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이 말하면 굉장히 높은 가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회계 업무의 특성, 업무에 대한 강한 책임감, 야근의 존재, 야근에 대한 자세까지 한 번에 보여주는 것이니 말이다. 이렇게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자는 면접관들이 굉장히 좋게 볼 수밖에 없다. 필자가 면접관이라도 바로 합격시켰을 거 같다. 


다음으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다. 이 질문의 의도는 간절함과 절실함을 보는 것이다. 면접관은 AI가 아니다.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이 질문에 진심을 다해 대답한다면 면접의 결과는 충분히 뒤집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렇게까지 구질구질하게 입사하고 싶지 않아요.."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렇게 본인의 철학을 지키면 된다. 개인적으로 취업은 면접에 불린 순간부터 더 간절한 사람이 뽑힌다고 생각한다. 간절한 사람은 눈빛부터 다르다. 면접관도 사람이기 때문에 간절한 지원자가 타 지원자들에 비해 많이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간절한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간절함의 척도는 아마 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서 확인하지 않나 싶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는 본인이 정하면 된다. 필자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 


"저는 사실 세무사 시험에서 여러 번 떨 어전 뒤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늘 면접에서 신입사원에게 필요한 포부를 보여드리지 못한 거 같아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 일에 대한 책임감과 인내력은 자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장님이나 동료들한테 "너는 진짜 잘 될 거야. 너는 성공할 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의 조언과 평가가 이곳, xx에 입사하여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서 솔직한 심정을 잘 풀어서 설명한다면, 앞서 아무리 감점을 받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히든카드가 되지 않을까 싶다. 꽤 많은 면접자가 마지막 발언 시간에 아무 말 안 하고 넘어가는 것을 많이 봤다. 필자는 그것이 덜 간절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취업하고 싶다면, 이것을 꼭 준비해야 한다.


다음, 자소서 기반 질문이다. 서류 합격을 위해 제출했던 자소서, 그 안에 들어있는 질문과 답변은 꼭 몇 번씩 읽어야 한다. 자소서에 있던 질문도 면접에서 재차 질문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에게 있었던 일로, "poseidon 씨는 성격의 장단점에.. 아, poseidon 씨가 직접 성격의 장단점 말해주시겠어요?"라고 현재 붙은 회사의 1차 면접에서 위와 같은 질문이 들어왔다.


과거 필자가 떨어졌던 한 면접에서 필자는 "꼼꼼함이나 성실함도 물론 신입사원에게 중요한 요소겠지만,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라는 질문을 했던 적이 있다. 그때 회계팀장이었던 그 면접관은 "자소서 기반으로 질문을 했을 때, 지원자가 말하는 것이 자소서와 동일한지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는 답변을 했다.


면접을 보면 볼수록 의외로 회계/세무와 관련된 질문은 깊게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회계원리 수준으로만 알고 있다면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었다. 물론, 회계원리 수준이라도 공부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문제를 푸는 게 아니라 입 밖으로 내뱉으려면 해당 지식이 완전히 나의 것이 되어야 한다. 이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직무 관련 공부를 평상시에 조금씩 해두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 면접에 합격하기 위한 내용이었다면 이제 조금 다른 얘기를 해볼 예정이다. 아래는 필자가 실제로 면접장에서 겪었던 일이다. 


"poseidon 씨는 강점이 뭐고, 그것을 어떻게 회계 업무에 적용시킬 거죠?"


"저는.. 음.. 제 MBTI는 ENFJ로, 저는 J성향이 정말 강합니다. 제 계획적인 성향을 활용해, 기한 안에 업무를 철저히 수행하겠습니다."


"하..ㅋㅋ poseidon 씨, 그럼 p는 회계팀에서 일 못 하겠네요?"


"아 그건 아닙니다. 저는 그저 J성향을 가진 사람이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손목시계를 보며) Poseidon 씨, 지금 저희가 처음에 말한 면접시간에서 5분이 지났는데요. 괜찮으세요? 화나진 않으세요?"


놀랍게도 위 회사는 연 매출 1조가 넘는 탄탄한 중견기업이었다. 면접이 끝나고 필자는 후회를 많이 했다. MBTI를 생각 없이 말한 것, 나올 가능성이 유력한 질문을 준비하지 않은 것, 무례하다고 생각했던 면접관에게 한 마디 하지 못했던 것 등등.


면접을 보다 보면 간절했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면접관의 언행을 보고 "이게 맞나?"란느 생각이 들 때가 분명 있을 것이다. 면접은 면접관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그 반대이기도 하다. 결국 자신이 최종합격 됐다면 주객은 100% 전도되기 때문이다. 싸함이 가득했던 면접이라면, 가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면접에 떨어져 지치고 힘든 하루를 맞이했다면, 평소 제일 좋아하는 음식(엽떡, 피자 등)을 한가득 먹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 뒤 운동을 하거나 낮잠 자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는 이와 같은 방법을 통해 그날 하루만큼은 스스로에게 휴식을 줬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같은 시간 도서관 의자에 앉아 다시 공고를 찾아보고 서류를 제출했다. 취업은 장기레이스다. 본인이 정해놓은 취준기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리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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