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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2편(키워드 암기, 변수 대응, 추가 준비)

상장사 회계팀 취업준비

by Poseidon Mar 16. 2025

- 면접 2편(키워드 암기, 변수 대응, 추가 준비)


서류를 합격하고 면접 장소에 가면 굉장히 떨리기 마련이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필자는 심하게 떨리는 편이었다. 심사위원이 절대로 옆집 아저씨처럼 보이지도 않았으며, 심할 때는 목소리가 떨릴 때도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떨림을 조금이라도 잠재우기 위해서는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함을 깨달았다. 하지만, 면접을 준비하면 할수록 예상 질문과 답변 리스트의 양이 많아져 감당이 안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럴 때 해야 하는 것이 바로 키워드 암기다.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1-3개 뽑아낸 뒤 그것만 암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답변의 모든 내용을 암기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고 그로 인해 암기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재차 강조하지만 면접 1편에서 말한 기본질문 6가지는 전부 암기해야 한다. 이 6가지를 전부 암기하는 것도 솔직히 쉬운 일이 아니다. 떨리는 면접에서 완벽하게 대답하려면 정말 많이 연습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본인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다면 "자기소개"만큼은 150%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그 외 모든 것은 키워드로 암기하더라도 자기소개 하나만큼은 꼭 가져갔으면 좋겠다.


필자의 경우 키워드 암기는 아래와 같이 했다.


Q. 올해 가장 후회하는 일, 보람찼던 일.

-> 후회 = 공부를 더 열심히 하지 않은 것(세무사 시험 -> why?) / 보람 = 아버지 재활 치료 도움


Q. 학벌이 좋지 않은데 그 이유는?

-> 농구(농구를 하느라 공부를 늦게 시작)


Q. 세무사 시험 다시 할 생각이 있는 거 아닌가?

-> 극도의 하이 리스크(1년에 한 번 있는 시험이 리스크가 커서 다시 도저하고 싶지 않다. 후회 없이 쏟아냈다 ~~)


이런 식으로 키워드를 보고 전체적인 내용이 떠오른다면, 면접장에서 자연스러운 임기응변도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 글자 하나 안 틀리고 말하려고 할수록 준비할 수 있는 예상 질문 리스트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면접은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임을 명심해야 한다.


면접을 보다 보면 예상할 수 없는 질문이 들어올 수 있다. 대기업의 경우 창의적인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이 질문들의 의도는 전부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얼마나 잘 만드냐"다. 당연하지만, 모든 주장에는 근거가 있어야 하고 그 근거가 얼마나 논리적이냐가 핵심이다.


"한국에 있는 미용실의 개수, 버스의 개수, 물가에 어머니와 여자친구가 빠지면 누구를 살릴지"등 필자는 이러한 질문을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피드백은 솔직히 주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이 필자에게 들어온다면 대답하기 크게 어렵지는 않을 거 같다. 


수도권의 인구수, 한국의 인구수, 현재 본인이 살고 있는 동네의 대략적인 미용실 개수, 개인주의 성향화로 인한 1인 미용실의 증가. 이런 것들을 언급하며 본인이 생각하는 결괏값과 그에 상응하는 근거를 말하면 최소한 마이너스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그게 정답이든 오답이든 본인의 분석력과 생각을 논리적으로 잘 나열하는가가 주된 평가 요소이기 때문에 마치 친구랑 토론하듯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물론 극도로 떨린다면 머리가 백지가 되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들었던 예측하기 어려웠던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오늘 미국 금리 얼마인지 아세요? 그리고 이것이 우리나라에게 주는 영향은요?

2. 트럼프 집권에 따른 달러 환율의 증감을 예측해 보고 그 이유를 말해주세요.

3. 운동을 좋아해서 체력이 좋다고 했는데, 저희 시즌에는 바빠서 운동 못 하실 거 거든요. 괜찮으세요?

4. 회계팀은 다른 팀들이 전부 칼퇴해도 계속 야근하는 부서인데 상대적 박탈감 괜찮으세요?


1, 2번의 질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자주 경제뉴스를 접해야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uppity의 경제뉴스 구독 서비스"신청을 추천한다. 무료이기도 하고, 매일 아침 메일로 경제뉴스를 요약해서 보내주기에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으면서나 대중교통에서 간단히 보기 좋다. 외우지 못하더라도 경제 뉴스를 집중해서 한 번 읽어보냐 안 읽어보냐의 차이가 결국 면접 합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다행히 위 1~2번 질문은 uppity에서 봤던 내용이라서 필자는 무난히 대답할 수 있었다.


필자는 "시즌에는 야근이 많은데 괜찮으신지?"에 대한 예상 답변은 준비했어도 3, 4번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은 예상하지 못했다. 그렇게 3번에 대한 답변을 "점심시간에 팔 굽혀 펴기 등이라도 하겠습니다."라고 하며 그 면접을 망쳐버린 적이 있다.


이 질문에 대해 필자가 생각하는 정답은 "저는 매일 몇 시간씩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입니다."를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답변에 대한 근거를 강화시키기 위해 과거 그랬던 경험을 말하면 되는 것이다. "xx를 할 때 너무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밤늦게 집 도착 후, 샤워 전에 10분 전도 팔 굽혀 펴기를 하거나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이면 집 근처를 10분 정도 달리면서 짧고 굵게 운동했습니다. 그 마저 할 시간이 없다면 일요일에 몰아서 운동했습니다."라고 말하면 된다.


이 편에서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어떠한 주장을 하든 본인이 생각하는 근거를 잘 전달하기"이다. 그리고, 이 근거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즉, 앞서 반복해서 말했듯 본인의 경험 정리는 매우 필수적인 과정이다. 꼭 꼼꼼히 정리해서 언제 어디서든 나의 경험 기반 근거를 말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즉, 예상할 수 없는 질문에 잘 답하기 위해 경험 정리를 꼼꼼히 하고, 많은 예상 답변을 키워드로 암기하고, 평소 뉴스를 꾸준히 보는 것으로 답할 수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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