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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 모임의 순기능

줄여서 청모

by YMMV Feb 01. 2025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잘 모르겠는데, 분명 나도 회사 오기 전까지 받아본 적이 없었다.

친구들에게는 거의 모바일로만 받았고 최근에서야 대면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결국 받아본 적은 거의 없고, 돈 나갈 일은 많이 있다는 뜻.


어쨌든 그 사이에 청모를 한 7개 해치웠고, 총 33장이 나갔다.

그냥 모바일로 뿌리려는 분들도 계실 텐데, 나 같은 경우에는 직접 해보니 좋은 점들이 많았다.


1. 친구 소집

각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한 번에 보기가 어렵다. 따로 본 적은 있어도 다 같이 본 것은 오랜만이었다. 한 명씩 보는 것도 좋긴 하지만, 친구들끼리 노는 모습만 봐도 즐겁더라.


2. 질문 지옥

처음엔 좀 버거웠지만 세세한 것까지 질문을 받다 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점들도 생각을 해보게 된다. 특히나 참신한 질문을 받으면 두뇌의 시냅스가 연결되는 것 같았다. 똑같은 질문들도 어떻게 하면 상대가 잘 알아들을지 조금씩 수정하게 된다.


3. 왠지 모를 뿌듯함

이건 후배들을 보고 나서 느낀 점인데, 보통은 내 선택들이 딱히 최적이고 엄청난 것일지 생각하고 살지 않았다. 근데 후배들에게 그동안 이야기를 들려주면 "잘하셨네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같은 말들을 많이 들었다. 내 모습이 누군가에겐 영감이 될 수 있구나를 생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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