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주: 아이 성별

by 심풀 SimFull

사실 이전에부터 힌트를 얻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변동사항이 없는 것 보니. 우리 아아의 성별은 거의 딸로 확정이다! 우리가 젠더리빌을 할 정도로 성별에 집착하지는 않았지만, 초반부터 아주 궁금하기는 했다. 나는 정말로 성별 상관없을 것 같았다. 남자아이는 남자아이대로 좋고, 여자면 여자인대로 좋고. 남자아이면 같이 운동하고 놀러 다니는 재미가 있을 것 같고, 여자면 존재만으로 너무 귀여울 것 같다. 부모를 위해서는 딸이 좋다고 하는 시대이지만 아직은 우리가 부모로서 역할을 먼저 생각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각도법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는가. 태아 몸의 각도를 보고 성별을 유추하는 방법인데 얼마나 과학적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초반에 검사하는 것 말고 성별을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보니까, 많이들 확인하기는 한다. 임신 초기에 할 수 있는 검사는 한 30만원 한다고 해서 우리는 고민 끝에 안 하기로 했다.


그렇게 한 달 두 달이 지나면서 점점 궁금해지던 찰나, 아이는 배아에서 젤리곰 시기를 지나서 태아가 되니 이제 한 사진에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 실제로는 15센티 정도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 크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제 머리 따로, 몸 따로 확인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다리 사이를 비추더니, "아직은 뭐가 안 보이네요~"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다음 검진에도. 간혹 성별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3번 연속 딸인 것으로 확인하니 이제는 그렇게 알고 있어도 된다고 했다.


이제 어디를 가도 어린이 관련 상품들만 보일 뿐이다. 내가 어릴 때 읽던 동화책이 아직도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묘하기도 하다. 딸이라 걱정되는 점들도 많지만 잘 준비해야겠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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