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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퀀텀점프 Mar 05. 2024

실행이 버거우면 범위를 좁혀라

의욕만 가지고 해결하려 들지 말자

오랜만에 보는 Parliament Hill (국회의사당) 오른쪽

인스타 인플루엔서 프로젝트는 난항이다. 처음의  계획과 달리 실행력이 너무 떨어지고 있다. 브런치에 멋지게 실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으련만 실상은 민망하기 그지없다.


3주 차 계획이었던 1일 1 포스팅은 2개를 올려서 28% 완료이고, 클래스 101 수강 또한 2개 수강해서 28% 완료, 캡컷 배우기는 시작도 안 했고, 퍼스널 브랜딩 책은 손도 대지 않았다. 민망한 결과였지만, 그래도 클래스 101 수강에 손을 댄 것은 칭찬할 만하다.


계속 실행이 저조한 이유를 분석해 보았다.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인스타를 시작했던 목표를 벌써 다 이루었기 때문이다. 유료 온라인 영어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니 인스타로 시작하려 했던 것을 다른 경로를 통해 벌써 시작하다 보니 동기가 사라져버긴 것이다. 프로젝트 계획을 세울 때 실행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한다고 했으나, 시간 계산을 잘못했다. 24시간에서 내가 여유로 낼 수 있는 시간은 1시간이 채 될까 말까 한데, 나의 하루를 마치 로봇처럼 계산해서 실행할 일들을 욱여넣었다. 그러니 될 턱이 없다. 의욕은 넘쳤고 계획은 꽉 찼으나 현실반영이 안 되었던 것이다. 그러니 이것을 인지한 뇌의 저항감도 한몫을 했다. 해야 할 일을 처리하기도 바쁜데 내가 억지로 욱여넣으니 뇌가 더 반항을 했던 것이다.


자기반성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 민낯이 민망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니 솔직하게 쓴다. 나의 성향은 그리 생산적이고 적극적인 편이 아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야무지게 착착 계획해서 움직이면서 부지런히 일을 해나가는 사람을 보면 마냥 부럽기만 하다. 나는 그런 "애살"이 부족하다. 그나마 모닝루틴을 지속하면서 꾸준함이라는 것이 조금씩 생겼다. 조금씩 매일 하기. 0이 되지 않는 날을 만들기를 통해 그동안 미루었던 일들을 조금씩 야금야금 해나가고 있다.


인스타도 이 조금씩 야금야금 카테고리에 추가해야겠다. 매일 조금씩 강의 듣고, 책 읽고, 포스팅을 하도록 1주일 계획을 변경하였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실행할 계획을 대폭 줄였다. 5-6가지 이상의 주간 계획을 거창하게 세우던 것을 3-4가지로 줄였다. 그리고 하는 시간을 10분으로 짧게 잡아걌다. 어제는 클래스 101 강의를 들었고, 오늘은 퍼스널 브랜딩 책을 10분 읽었다. 매일 요렇게 쪼개가면서 실행을 해나가야겠다.


내가 애장 하는 책 "Atomic Habits"에서 늘 강조하듯이 작게 시작해서 꾸준히 유지하면 복리로 결과가 돌아올 것을 믿는다. 나는 거창한 결과에만 꽂혀서 허황된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는 추진력은 상실한 채 이리저리 헤매고 있었던 것이다. 목표는 우선 세우지만, 그것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시스템이다. 목표만 바라보고 앉아있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그 목표에 도달한 시스템이 가장 중요하다. 나에게 있어 그 시스템은 매일 사소하게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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